난치환자 위해 창업 나선 교수…"암세포만 잡는 혁신신약 개발"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02.1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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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김재호 하이셀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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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하이셀텍 대표 /사진=최태범 기자
김재호 하이셀텍 대표 /사진=최태범 기자
"난치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지역에 있는 스타트업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혁신신약 개발을 선도하는 글로벌 벤처기업으로 성장하겠다."

김재호 하이셀텍 대표는 "현재 범부처재생의료사업단,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바이오코어퍼실리티, 딥테크 팁스(TIPS) 등 주요 국가과제 4건에 동시에 선정된 동남권 유일의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남 양산시 물금읍에 위치한 하이셀텍은 난치성 재발암을 표적(정상 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타깃)하는 항암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갖는 전이성 재발 암세포에 대한 치료제다.

김재호 대표는 부산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교수를 맡고 있다. 그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 연구, 암 줄기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항암 기술을 연구해왔다"며 "연구결과를 질병 치료에 활용해 환자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기술을 만들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상 줄기세포와 암 줄기세표 구별하는 기술



전이성 암이란 원발성 종양에서 유래한 암세포가 혈관 등을 타고 다른 인체의 기관으로 옮겨 새로운 종양을 형성하는 것을 뜻한다.

김 대표에 따르면 전이성 암 줄기세포는 표적 치료가 매우 어렵다. 정상 줄기세포와 암 줄기세포의 표지 마커가 유사해 기존 기술로는 양측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이셀텍은 정상 줄기세포와 전이성 암 줄기세포를 구별할 수 있는 '압타머(Aptamer)'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술을 만들었다. 핵산(DNA·RNA) 물질인 압타머는 종양 세포의 표면에 발현하고 있는 표적단백질의 구조적 변형을 인식할 수 있다.

압타머는 표적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물질 합성이 가능해 치료제를 접합해 전달하거나 암세포 내 신호전달을 조절할 수 있고, 새로운 작용 기전으로 내성을 극복하며 면역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면역치료에서의 도구로도 사용될 수 있다.

아울러 크기가 작은 만큼 종양 조직으로의 침투율이 높아 치료 효능도 높일 수 있다. 압타머는 이 같은 많은 장점을 바탕으로 기존 항암 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하는 차세대 항체로 불린다.

김 대표는 "단백질의 구조적인 차이를 인지함으로써 정상 세포에 발현돼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에는 결합하지 않고 암세포에만 특이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했다"며 "기존의 어떤 항체 치료제보다 항암 특이성을 더욱 향상시키는 기술"이라고 했다.


전이성 난소암 치료제 '퍼스트 인 클래스' 목표



하이셀텍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전이성 난소암 치료제 'HC-101'이다. 압타머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혁신 신약이다. 보통 신약은 타깃에 대한 최초의 약물인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와 계열 내 최고의 약물을 의미하는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로 나뉜다.

그간 국산 신약 중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베스트 인 클래스는 종종 있었으나 퍼스트 인 클래스는 전무한 상황이었다. 퍼스트 인 클래스는 개발 난도가 매우 높지만, 블록버스터로 진입하면 막대한 부가가치를 누릴 수 있다.

HC-101는 전이성 난소암 치료제 분야의 퍼스트 인 클래스를 노리고 있다. 전이성 암 중에서 난소암은 상당히 진행된 후 증상이 나타나며 재발률이 80% 이상이다. 부인과(난소·자궁내막·자궁경부 등) 악성 종양 중 가장 치명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김재호 대표는 HC-101에 대해 "화학 항암제에 내성을 갖는 종양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세포의 성장 신호를 억제함으로써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세계 최초의 혁신 신약"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즈A 투자유치 추진, 임상 1상 진입 목표


하이셀텍은 우리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을 통해 다양한 성장 지원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지역 기업이라 여러 여건이 힘들고 특히 투자유치 부분이 어렵다"며 "교수로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회사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서울에 자주 올라가지 못한다. 하지만 디노랩을 통해 IR 기회를 얻고 컨설팅도 받을 수 있어서 매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하이셀텍은 오는 2026년 HC-101에 대한 임상 1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이어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글로벌 임상도 추진할 계획이다. 제반 준비를 위해 올해 시리즈A 투자유치에 나선다.

하이셀텍이 개발 중인 치료제는 특정 환자에만 유효하다는 단점을 극복하고 다양한 치료제와의 복합 치료로 약효를 높일 수 있어 향후 유방암, 대장암, 간암 등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적응증과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대표는 "기술 수출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익이 창출될 수 있는 재생의료 기술, 줄기세포 기능 강화 물질을 통해 화장품 산업이나 재생의료 의약품 쪽으로도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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