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도 무신사가 하니 다르네"··· 패션 지형도 바꾸는 무신사

조한송 기자 기사 입력 2023.10.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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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대구 전경/사진=무신사
무신사 대구 전경/사진=무신사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오프라인 진출을 본격화하며 신사업 동력 확보에 나섰다. 온라인에서 확보한 고객층과 브랜딩 및 마케팅 노하우로 오프라인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무신사는 올해 하반기에만 오프라인 매장 4곳을 연달아 열었다. 지난 7월 글로벌 투자자들을 통해 2000억원 대의 투자를 유치해 실탄을 확보한 지 4개월여 만의 일이다. 무신사가 오프라인 시장으로 진출한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자체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비롯해 입점 브랜드를 엄선해 보여주는 편집숍 형태의 플래그십 스토어, 프리미엄 리빙 카테고리의 셀렉트숍 등 다양하다.

무신사 스탠다드 브랜드 매장 중 가장 규모가 큰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는 지난달 개점 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서울 외 지역으로는 첫 매장인 동성로점은 오픈 첫 주말에만 4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한달 뒤인 지난 27일에는 성수 연무장길에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를 개점하면서 SPA 브랜드로는 최초로 성수에 깃발을 꽂았다.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와 같은 날 문을 연 '무신사 대구'도 또다른 동성로 '핫플'로 떠올랐다. 무신사 대구는 대구 지역 편집샵 중 최대 규모인 3개층, 2095.9㎡( 634평) 면적으로 조성됐으며 동성로 중심가에 들어서 개점 전부터 업계와 대중들의 관심을 모았다. 무신사에서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가 아닌 입점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는 무신사 대구가 처음이다.

무신사 대구가 소개하는 200여 개 입점 브랜드 가운데 절반인 100개는 무신사와 함께 대구에서 처음으로 오프라인에 진출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민간 소비가 활성화돼있고 의복 관련 매출이 높은 지역으로 손꼽히는 대구에서 소비자를 처음으로 만나는 무대가 됐다. 이들 브랜드 입점 소식에 무신사 대구가 오픈한 27일 매장은 2030세대 '패피(패션피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무신사 대구는 특히 기존에 온라인에서 제공했던 혜택과 쇼핑 경험을 그대로 오프라인에서 구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통상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은 인건비, 물류비, 임대료 등 유통 과정에서 수반되는 비용이 상품 가격에도 반영된다. 이와 달리 무신사 대구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회원 등급별 할인, 적립금 등 각종 할인 혜택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프라인이 온라인보다 가격이 더 비싸다는 통념을 깬 과감한 시도다.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침투율이 낮은 무신사가 지역·세대별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도 지난 21일 프리미엄 리빙 카테고리를 전문으로 다루는 오프라인 셀렉트숍 'TTRS(티티알에스)'을 처음 선보였다. TTRS는 홈리빙 카테고리에서 29CM가 가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리빙 브랜드를 소개하고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무신사  
  • 사업분야유통∙물류∙커머스, 엔터∙라이프스타일
  • 활용기술기타
  • 업력***
  • 투자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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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패션업계에서는 최근 외부 투자 유치 등으로 재원을 확보한 무신사가 당분간 오프라인 확장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관측한다.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와 함께 로드숍 매장 진출에 나서면서 백화점과 SPA 매장이 큰 축을 차지하던 오프라인 패션 시장이 재편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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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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