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 사진작가, 기자는 어떻게 생성AI로 대체되고 있나?[티타임즈]

배소진 기자 기사 입력 2023.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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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AI로 실제 돈을 벌고 있는 회사는 어디?


챗GPT같은 생성AI의 등장으로 이제는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예술이나 창작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게 됐다. 이미 수많은 기업들이 생성AI를 활용한 실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들 서비스의 기술력은 이미 인간 직원을 거뜬히 대체하고도 남을 수준이다.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생성AI 시장


최근 CB인사이트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 해에만 생성AI 회사에 대한 투자가 110건, 총 투자액은 26억 5,400만 달러(약 3조 4,120억 원)에 달한다.

또 지난 해까지 생성AI 분야에서 등장한 유니콘 회사도 6곳에 달한다. 이 중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단연 압도적이다. 2019년, 2023년 마이크로소프트의 두 차례 투자 발표로 현재 기업가치는 한화 약 37조 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된다.

분야별로는 글을 요약하거나 새로운 콘텐츠를 창작하는 텍스트 생성 분야 회사, 이미지 생성 및 편집 관련 시각 미디어 분야 회사들이 생성AI 분야에서 가장 많은 투자금을 모으고 있다.

이들 회사의 서비스가 각 기업에 비즈니스 도구로 채택됐을 때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동시에 가장 위협을 받을 직업은 무엇일까?



① 마케터, 카피라이터


현재 생성AI 응용 서비스 중 가장 유명한 도구는 '재스퍼'다. GPT-3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콘텐츠 특화 텍스트 생성 AI다. 기존에는 새로운 카피나 이벤트 슬로건을 정하려면 과거 사례나 경쟁사 페이지를 참고해야 했지만, 재스퍼에서는 핵심 키워드를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디어나 제목을 제안 받을 수 있다.

월 구독 방식으로 이뤄지는 재스퍼의 2022년 기준 유로구독 고객은 약 10만 명. 구글, 에어비앤비, IBM, 인텔 등의 회사가 재스퍼의 기업고객이다. 2022년 매출은 9,000만 달러(약 1,156억 원)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생산성 소프트웨어 '노션', 이커머스 솔루션 회사 '쇼피파이'까지 자사 서비스에 텍스트 생성 AI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② 디자이너, 사진작가


이미지 생성 AI 분야에서 오픈AI의 '달리'와 함께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태빌리티 AI'의 '스테이블 디퓨전'은 다른 모델과 달리 오픈 소스로 공개했다. 덕분에 많은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들이 스테이블 디퓨전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2020년 출시한 사진편집 앱 '포토룸'은 지난 해 9월 스테이블 디퓨전을 기반으로 이미지 생성 AI 기술인 '매직 스튜디오' 기능을 추가하면서 이커머스 특화앱으로 자리매김했다. 클릭 한 번에 원하는 사물을 제외한 배경을 제거하고, 마치 전문 스튜디오에서 찍은 것처럼 새로운 배경을 입혀 제품을 배치할 수 있다.

캔바, 픽스아트 등 유명 이미지 편집 앱들도 스테이블 디퓨전 기술을 활용해 배경 바꾸기 기능을 추가하는 추세다. 비용과 시간을 들여 제품 사진을 찍고 디자인 작업을 하기 어려운 업체들을 위한 전속 사진작가, 전속 디자이너가 생기는 셈이다.




③ 기자


최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 '맨즈저널'등 유명 잡지를 출판하는 '아레나 그룹'이 자사 잡지에 AI가 쓴 기사를 싣고 있다고 밝혔다. AI에 과거 기사를 학습시키고 새로운 기사를 작성하도록 한 것이다. 과거 알고리즘을 활용해 주가 동향, 스포츠 경기 결과 등 간단한 기사를 만들어내던 것을 넘어 이제는 기승전결이 필요한 긴 호흡의 기사도 작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도 챗GPT를 활용해 리스티클과 퀴즈 포맷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독자들이 입력한 내용에 따라 퀴즈의 결과가 무한대로 달라지기 때문에 사이트에 더 오래 머무르게 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다.

물론 사실관계 파악 등의 문제로 인해 당장 기자가 AI로 대체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지만 기사 아이디어를 제안받거나 광고용 콘텐츠, 뉴스레터 작성에는 생성AI가 충분히 유용할 수 있다.

/사진=티타임즈
/사진=티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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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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