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 들여 5년내 '딥테크 유니콘' 10곳 키운다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3.01.1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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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범부처 스케일업 연구개발(R&D) 투자전략' 발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자료사진=뉴시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자료사진=뉴시스
정부가 2027년까지 스케일업(Scale-up) R&D(연구·개발) 분야에 약 15조원을 투입해 딥테크(첨단기술)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10곳을 육성하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위해 스케일업 R&D 투자 현황 분석·전략을 맡는 '스케일업 국가기술전략센터'를 신설하고,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소속 연구자가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한 시작품 제작을 의뢰할 수 있는 '시작품 제작터'을 새롭게 구성한다. 또 '연구성과 스케일업 펀드' 등 R&D와 연계된 정책펀드를 초기 혁신기업에 중점 지원하는 한편, 특례보증 등 융자를 받은 기업에 연구개발을 위한 출연금을 지원하는 '투·융자 연계형 R&D 사업'을 도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영상회의로 열린 제16차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범부처 스케일업 연구개발(R&D) 투자전략'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해 2조5200억원을 포함해 5년간(2023~2027년) 약 15조원을 투입, 딥테크 유니콘 10곳을 창출한다는 목표로 △민간 주도·참여 확대 △범부처 함께달리기(협력 강화) △기업 지원방식 다각화 △생태계 중심 지원 등을 4대 추진방향으로 설정했다.

세부 추진전략을 보면 먼저 연구성과 스케일업 펀드, 공공기술사업화 펀드 등 업력 3년 이내 딥테크 창업기업에 초기 자금을 집중 지원하는 정책펀드를 확대한다.

또 '스케일업 국가기술전략센터'를 신설, R&D 투자 현황을 분석하고 투자 전략을 강화하는 국가 차원의 씽크탱크 역할을 맡긴다. 이는 범부처 통합 관점에서 스케일업 R&D 예산을 배분·조정하기 위해서다.

딥테크 기업의 중장기 R&D를 지원하는 '스케일업 전용 R&D 사업'을 새롭게 마련하고, 초격차 팁스(TIPS) 등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확대한다.

관행적으로 계속하던 사업에 일몰제를 적용하거나 구조를 개편하는 등 투자 효율화도 실시한다.

미래기술마당(과기정통부), 국가기술은행(산업부),테크브릿지(중기부) 등 각 부처가 가진 기술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빅데이터·인공지능(AI)으로 분석, 유망 기술을 선별하고 유망 기술그룹을 구축하고 민간과 공유해 기술 사업화·창업 활동을 지원한다.

출연연·대학 연구자가 연구성과 기반의 시작품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시작품 제작 서비스를 전문으로 한 '시작품 제작터'를 신설한다.

국가전략기술 분야 등을 중심으로 지역 거점 대학, 지역 연구소·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기업이 협력을 극대화하는 '산·학·연 스케일업 밸리'도 조성한다. 아울러 지역대학과 연구소 간 상호 보완적인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기술 개발, 인력 양성, 스케일업 등 학·연 협력 플랫폼 형태로 지역혁신을 지원하는 '프라운호퍼' 방식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현장 밀착형 전문인력 양성, 예비·기획창업 활동 지원 등 기술·인력·자금과 연계된 패키지형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연구개발 주도권을 민간에 확대할 목적으로 특례보증 등 융자를 받은 기업에 매칭해 연구개발를 위한 출연금을 지원하는 '투·융자 연계형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 R&D 30조원 시대를 맞아, 우리의 R&D 성과와 혁신역량을 바탕으로 스케일업 강국으로 도약해야할 시기"라면서 "정부와 민간, 관계부처가 긴밀하게 협력해 정부 R&D를 통해 만들어진 유망기술 씨앗을 키워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꽃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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