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작년 벤처기업 영업익 9.9조...전년비 52% 급증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2.12.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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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불과하고 지난해 벤처기업의 매출 총액은 223조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고용도 2.1% 늘어나는 등 한국 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지난해 말 기준 벤처기업 3만7686개사의 경영성과와 고용, 연구개발(R&D), 해외진출 등을 분석한 '2022년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벤처기업협회와 글로벌리서치를 통해 3000개 기업을 표본으로 추출해 조사한 결과다.

벤처기업의 총 종사자 수는 전년조사보다 1만7330명 늘어난 83만4627명으로 나타났다.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22.1명으로 전년조사 대비 5.7% 증가했다. 총 종사자 수는 삼성·현대차·LG·SK 등 4대 그룹의 전체 고용인력 72만명보다 11만명 많은 규모다.

총 매출액은 전년조사보다 16조원 늘어난 223조원으로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59.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평균 매출액(52.91억원)보다 11.9% 증가했다. 다만 대기업 매출증가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공시대상기업집단) 평균 매출은 전년대비 1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총 영업이익은 9조9122억원으로 전년 대비 52.1%, 총 당기순이익은 6조4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1%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치로는 영업이익이 2억6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7.5%, 당기순이익은 1억7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1.1% 늘어났다.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은 3.2%로 대기업의 1.9배, 중견기업의 3.2배, 중소기업의 4.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한 지식재산권도 17만7675건으로 국내 지식재산권(59만2615건)의 30% 비중을 차지했다.

벤처기업을 10대 업종으로 구분해 보면 '음식료·섬유·비금속·기타제조'가 20.2%로 가장 많았다. '기계·자동차·금속'이 16.6%, '도소매·연구개발·기타서비스'가 13.7%로 뒤를 이었다.

평균업력은 10.6년이었다. 업력 4~10년이 47.2%로 가장 많았고, 11~20년이 26.9%, 3년 이하가 13.5%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59.9%, 비수도권에 40.1%가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난해 2월부터 민간전문가들이 벤처기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벤처확인제도를 개편했다"며 "그 결과 전체 벤처기업 수는 감소했으나, 매출액, 고용인원 등 경영성과 측면에서 우수한 기업들이 벤처기업으로 선별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벤처기업이 체감하는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자금조달 57.9%, 국내 판로개척 52.8%, 기술사업화 51.8% 등이 꼽혔다"며 "향후 민간주도 벤처투자,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등의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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