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VC 4곳 중 1곳은 CVC…114곳이 2.9조 투자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6.06.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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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CVC 현황/그래픽=김지영
국내 CVC 현황/그래픽=김지영
국내에서 활동하는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숫자가 114개로 집계됐다. 전체 VC 444개사 중 25.7%다. 이들의 지난해 총투자금은 2조9000억원 규모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26일 서울 마포구 SVC서울에서 '2분기 CVC 협의회 및 링크데이'를 열고 CVC 현황 및 투자 실적을 공개했다.

중기부가 분류한 CVC의 기준은 비금융 기업집단이 최대주주로서 지분의 30% 이상을 소유하고, 모기업의 출자를 받아 펀드를 운용하는 VC다. 벤처투자촉진법에 따른 벤처투자회사와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른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모두 집계했다.

이같은 기준에 따라 지난해 CVC로 분류된 VC는 114개사였다. 2024년과 동일한 규모다. 2023년(98개사)보다는 16개사 증가했다. CVC 중 '일반지주회사 산하 CVC'는 13개사로 전년 대비 1개 줄었다. 두산이 자산구조 변화로 지주회사에서 제외되면서 두산인베스트먼트도 이 분류에서 빠졌다.

이들 CVC가 2025년 한 해 동안 투자한 금액은 전년(2조7000억원) 대비 2000억원 증가한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VC 투자금(13조6000억원)의 21.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중 일반지주회사의 투자액은 1939억원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부의 CVC 정책 추진 방향도 공유됐다. 먼저 중기부는 연기금·기업·금융권과 함께 조성하는 모태펀드인 'LP(출자자) 성장펀드'로 10여 개 기업과 바이오, 방산, 뷰티 등 분야의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펀드 규모는 2500억원으로 협의 중이며 하반기에 운용사 모집 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 대·중견기업이 스타트업과의 개방형 혁신 과정에서 투자할 경우 한국벤처투자가 연계 투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벤처펀드'를 6월부터 본격 운용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투자 지분 일부에 대한 지분매수청구권을 투자사와 스타트업에 제공해 개방형 혁신을 촉진한다.

신임 CVC 협의회 위원장인 김도한 CJ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인사말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서 CVC의 활성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오늘 이 자리가 새로운 협력의 실마리를 찾는 활발한 교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CVC는 스타트업의 혁신과 산업계를 연결하는 핵심 가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업계와 스타트업 간 협력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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