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위기의 시대, 멘토에게 길을 묻자

서상봉 오렌지플래닛 센터장 기사 입력 2022.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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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칼럼]서상봉 오렌지플래닛 센터장

서상봉 오렌지플래닛 센터장/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지금 글로벌 경제는 여러 악재로 요동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 치솟는 인플레이션, 강달러로 인한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휘몰아치는 퍼펙트 스톰에 출렁거리고 있다. 설상가상이라고 했던가. 악재가 겹쳐지며 글로벌 경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렇게 경기가 둔화된 상황에서는 경제 활동 주체인 기업 역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 등 과거 IMF 사태처럼 사회 곳곳에서 적신호는 불가피하다.

안타깝지만 미생(未生)인 스타트업에게는 더욱 혹독한 시련으로 다가올 것이다. 대부분 외부 투자유치를 통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경기침체로 인한 투자 혹한기가 더욱 매섭다. 자칫 안정적으로 매출을 일으키면서 자체적인 생존 단계로 진입하기도 전에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아마도 스타트업 창업자 대부분 본인이 온전히 기업을 책임져야 하는 위기상황에 당면한 경험은 적을 것이다. 위기 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며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경륜과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위기에 처한 스타트업 CEO(최고경영책임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본인 스스로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현명한 멘토의 조언을 들어보는 것도 묘수가 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의 멘토는 그 유명한 버크셔헤이웨이를 이끄는 워렌 버핏이다. 또한 빌 게이츠는 메타의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의 멘토였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마케팅 귀재 레지스 매키너, 실리콘벨리의 위대한 코치 빌 캠벨 등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여러 명의 멘토들을 언급한 바 있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좋은 멘토일까. 우선 지식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경험과 깊은 사색을 통한 지혜를 보유한 이들이 훌륭한 멘토로써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멘토 역시 멘티의 이야기를 경청할 수 있는 열린 태도를 가질 수 있는 겸손함도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 급변하는 사회의 흐름에 앞서고 미래를 내다보려면, 과거에 머물러 있지 말고 늘 공부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벤처 1세대들이 사업을 시작한 1990년대만 하더라도 사실 경영에 대해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대상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2000년대 접어들면서 사회적으로 벤처붐이 일었고, 당시 창업가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해당 기업의 성장을 이끌며 약진했다. 창업을 통해 성공의 경험을 축적한 뛰어난 경영자들이 점차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우리 사회와 후배 창업가들의 발전을 위해 본인의 지혜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려는, 실리콘밸리 고유의 '페이 잇 포워(Pay It Forward)' 문화를 실천하는 분들이 주변에 꽤 있다. 선한 의지를 가지고 후배 기업가를 만나 조언을 아끼지 않는 분들이 많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성공한 선배(멘토)들을 쉽게 만나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최근 성공한 스타트업 대표들이 멘토로써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공식적인 자리도 많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오렌지플래닛 역시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멘토링 프로그램인 '글로벌 오렌지클래스'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실리콘벨리에서 먼저 성공을 경험한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멘토링을 해준다.

사실 스타트업은 늘 위기에 처해 있다. 위기에서는 방향성을 잃기 쉽다. 그럴 때는 '길'을 안내해줄 수 있는 '멘토'가 필요하다. 멘토가 정답을 알려주는건 아닐지라도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필요한 용기와 격려를 통해 커다란 동기부여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멘토와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위기에 잘 대처해 힘차게 도약하는 스타트업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 기자 사진 서상봉 오렌지플래닛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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