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100여곳 제주로 몰려간 이유...투자 혹한기 녹인 IR 큰장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2.10.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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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와이앤아처,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 'A-STREAM' 개최
국내 100여개 스타트업 IR 피칭…국내외 투자사 60여곳 심사

윤정호 하이로컬 대표가 18일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 '에이스트림(A-STREAM)'에서 기업소개(IR)를 하고 있다. /사진=최태범 기자
윤정호 하이로컬 대표가 18일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 '에이스트림(A-STREAM)'에서 기업소개(IR)를 하고 있다. /사진=최태범 기자
벤처투자 위축으로 많은 스타트업들이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100곳이 넘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국내외 투자사들과 연결될 수 있는 글로벌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행사를 계기로 '돈맥경화'를 돌파하는 스타트업이 다수 등장할지 주목된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와이앤아처는 18일 제주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 '에이스트림(A-STREAM)'의 2일차 일정을 이어갔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A-STREAM은 국내외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돕는 글로벌 투자유치 프로그램이다. 전날 첫 일정은 성공한 선배 스타트업의 강연과 토론을 중심으로, 이날은 국내 100여개 스타트업들의 5분 기업소개(IR)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발표 무대에 오른 윤정호 하이로컬 대표는 인공지능(AI) 언어교정 기술을 활용한 오디오 기반 글로벌 외국어 학습 플랫폼에 대해 소개했다. 하이로컬은 외국어나 외국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채널을 개설해 대화하면서 언어를 배우고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돕는다.

발표를 마친 윤 대표는 기자와 만나 "와이앤아처의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당장 투자로 연결되지는 않아도 명함을 받아놓았으니 다시 한번 만나고 2~3차 만남을 가능케 하는 기회가 생겼다"고 했다.

오연주 액스 대표는 골프·버스투어 등 액티비티를 판매하는 국내외 여행업체들이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 일일이 상품을 올리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디지털 전환 솔루션에 대해 설명했다. 앱을 통해 실시간 예약·구매·정산이 가능하다.

오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맺은 관계는 더욱 돈독해진다고 코로나19 동안 배웠다"며 "다음의 기회를 함께 잡을 수 있는 분들과 만나 코로나19로 미뤄뒀던 성과들을 몰아서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빈집 등 유휴 공간 재생 프로젝트 '다자요' △모바일 시력 측정·보호 솔루션 '픽셀로' △AI 기반 치매 진단·개선 프로그램 '세븐포인트원' △AI 홈트레이닝 메타버스 플랫폼 '써티핏' 등 100여곳에 달하는 스타트업들이 단상에 올라 제품·서비스를 소개했다.


투자유치 조언…"지표관리가 가장 중요"



열띤 IR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촉박한 발표 시간으로 인해 일부 스타트업들은 중간에 말이 끊겨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심사역은 "정해진 시간에 일목요연하게 발표하는 것도 대표자가 갖춰야할 실력이다.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고 했다.

심사에는 △KB증권 △포스코기술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옐로우독 △빅베이슨캐피탈 △킹슬리벤처스 △위벤처스 △크립톤 △로간벤처스 △하이투자파트너스 등 국내 유수의 액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탈(VC) 30여곳이 참여했다.

글로벌 진출과 투자유치를 추진하는 스타트업들은 해외 투자사들 앞에서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발표는 △동남아시아 △중화권 △유럽·미주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별로 10곳의 VC 앞에서 진행됐다.

와이앤아처는 이날 국내 심사와 해외 심사 결과를 종합해 13곳의 스타트업을 선발한다. 이어 별도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5곳을 더해 총 18곳의 스타트업에게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A-STREAM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투자사들은 이번 A-STREAM이 투자 혹한기 상황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용환 BNK벤처투자 팀장은 "IR 행사들이 줄어들고 있던 상황에서 큰 규모의 행사가 열려 스타트업과 투자사들이 많이 참석했다. 만남의 장이 된 자리였다"고 했다.

김 팀장은 "투자 혹한기라서 그런지 스타트업 대표들이 좀 더 칼을 갈고 온 느낌"이라며 "보통 별도의 IR 행사를 갖는 바이오 기업들이 많이 참석해 눈에 띄었다. 그쪽이 워낙 힘든 상황이다 보니 이번 행사에도 많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전략과 관련해 "혹한기 때가 아니더라도 투자사들은 매출과 이익이 나오는 곳에 투자해왔다"며 "지금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바로 사업 성과가 나오는 곳에 투자한다. 지표관리에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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