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러' 공식 알려준 美 알토스…스타트업 82개사 150명 모였다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2.09.0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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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데이터를 갖고 근거를 모두 만들어야 한다. 어떤 문제가 만만해 보인다고 해서 그냥 넘어가도 되겠다는 얄팍한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를 경계해야 한다."

김성아 토스페이먼츠 프로덕트오너(PO)는 알토스벤처스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데이터 없이 일하면 팀원들끼리 갑자기 부딪히거나 더 심각하면 무질서하게 따라가다 절벽 밑에 떨어질 수 있다. 큰 후회와 상처를 남기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5일 미국계 벤처캐피탈(VC) 알토스벤처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일 잘하는 사람(일잘러)의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인사이트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스타트업에서의 건강한 협업 방식과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지식 공유의 목적으로 마련됐다. 약 82개사 150여명에 달하는 알토스벤처스 포트폴리오사 및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1996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알토스벤처스는 2014년부터 한국 스타트업을 위한 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한국에 적극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을 발굴·육성하는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쿠팡과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크래프톤 등에 투자해 수십 배 이상의 수익을 냈으며 쏘카, 타다, 직방, 지그재그 등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스타트업들이 알토스벤처스의 손을 거쳤다.

리처드 송(송경찬) 알토스벤처스 파트너 /사진=알토스벤처스
리처드 송(송경찬) 알토스벤처스 파트너 /사진=알토스벤처스
컨퍼런스의 기조연설에는 리처드 송(송경찬) 알토스벤처스 파트너가 나섰다. 그는 9년간 쿠팡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확장과정에서 직군별 인재가 고려해야 할 점 등을 이야기했다.

송 파트너는 쿠팡 창업 이듬해인 2011년부터 2020년 1월까지 CFO를 지낸 뒤 같은해 7월 알토스벤처스에 합류했다. 그는 스타트업 성장 노하우에 대해 "고객과 만나며 목소리를 많이 듣고, 중요한 일을 가려내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윤예나 구글코리아 플랫폼·에코시스템 마케팅팀 헤드는 한국 스타트업 시장의 잠재력과 중요성을 알린 구글 코리아의 '창구 프로그램'을 어떻게 글로벌 본사에 설득해 진행할 수 있었는지 경험을 공유했다.

/사진=알토스벤처스
/사진=알토스벤처스
이연주 생활연구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생활연구소를 공동 창업한 후 기획자, 오퍼레이터, CS(고객서비스), 매니저 교육 등을 담당하며 B2C 스타트업이 겪는 이용자, 개발자, 청소 매니저 간의 상황을 이해하고 소통에 대처하는 법을 강연했다.

이유진 카카오스타일 채용팀 리더는 '메타인지의 중요성'을 주제로 지그재그 초창기, 스타트업 1인 조직에서 인수합병을 거쳐 약 20명이 근무하는 팀원들과 함께 하기까지의 성장 과정에서 겪었던 협업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알토스벤처스 관계자는 "창업자와 구성원 모두 일을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은 같지만 조직의 성장과 세분화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한 갈등이 발생한다. 업무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좋은 팀들에 투자하고 옆에서 지켜보면서 스타트업의 성장에 필요한 노하우들이 공유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는 지혜와 인사이트를 얻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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