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혹한기가 기회" M&A로 몸집 불리는 현금부자 스타트업

김유경 기자 기사 입력 2022.09.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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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혹한기에 스타트업간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특히 대규모 투자유치로 곳간이 넉넉한 스타트업들이 사업 확대 및 인재 확보를 위해 M&A(인수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봇협업카페 라운지엑스를 운영하는 엑스와이지(옛 라운지랩)는 지난주 식음료(F&B) 리테일 스타트업 '엠비치오넴'을 인수한데 이어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코봇'까지 인수했다. 인수 금액과 조건은 밝히지 않았지만 기존 투자사들은 일부 엑싯(투자금 회수)을 하고 일부는 지분교환 방식으로 M&A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적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엑스와이지는 현재 시리즈A 투자유치도 진행중이다.

엑스와이지는 이번 인수로 건물 내 다층 배달(인빌딩 딜리버리)이 가능한 '로봇 빌딩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엑스와이지 관계자는 "자율주행 로봇회사 인수로 제조에서부터 딜리버리 서비스까지 가능한 로봇 빌딩 솔루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성빈 전 엠비치오넴 대표를 최고 제품책임자(CPO)로, 민중후 코봇 대표를 최고로봇책임자(CRO)로 선임함으로써 F&B 브랜드 운영 노하우와 자율주행 로봇 기술력을 내재화한다는 전략이다. 양사의 대표들뿐 아니라 임직원 전원이 엑스와이지에 합류한다. 엑스와이지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합류한 인원이 20여명"이라고 밝혔다.

대출 비교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핀다'는 최근 빅데이터 상권 분석 스타트업 '오픈업'의 지분 100% 인수했다. 그동안 직장인 신용대출에 집중했던 대출 플랫폼 서비스를 프리랜서,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 대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핀다는 지난해 기아와 트랜스링크 등으로부터 11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유치금이 180억원에 달한다. 빅데이터 솔루션 '허블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핀다는 지난해부터 흑자를 내고 있다. 2021년 매출액이 297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억원이다.

지난해 말 16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한 드라마앤컴퍼니는 지난 4월 전문가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이안손앤컴퍼니'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 신입·인턴 채용 전문 플랫폼 슈퍼루키 운영사 '루키코퍼레이션'과 신입 채용 전문 플랫폼 '자소설닷컴' 운영사 '앵커리어'를 잇따라 인수했다. 리멤버는 이번 M&A로 신입 채용 시장에서부터 우수 인력을 사전 선점해 양질의 인재풀을 확보하는 한편 기업을 대상으로 신입과 경력을 아우르는 종합 채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알람앱 '알라미' 운영사 딜라이트룸은 최근 하루 루틴 관리앱 '마이루틴' 개발사 마인딩을 인수했다. 다만 마인딩은 인수된 이후에도 현재 경영진이 자회사 형태로 독립 운영한다. 딜라이트룸은 '수면-기상-생활습관' 전 과정에서 모닝 웰니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인공지능(AI) 기반 매트리스 스타트업 '삼분의일' 투자에 이어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세금 환급 및 신고 도움 서비스 '삼쩜삼' 운영사인 자비스앤빌런즈는 최근 아르바이트 급여 계산 앱 '하우머치' 운영사 두들컴퍼니를 인수했다. 하우머치가 보유한 일자리 관련 데이터를 흡수, 긱워커(초단기 노동자) 일자리 매칭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3월에는 여러 사람이 고화질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스무디를 개발한 스타트업 '스무디'를 인수하고 PMI(인수 후 통합) 작업을 완료했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스타트업들은 서로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대상이어서 DNA차원에서 가장 연결이 용이하다"며 "스타트업 혹한기에는 현금을 상당량 보유한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합종연횡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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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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