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연회장도 객실처럼 '비대면' 예약해요"

이민하 기자 기사 입력 2020.04.1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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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김한결 루북 대표…호텔 600여개 연회장 VR 공간 정보·실시간 예약

"호텔 객실 예약을 어떻게 하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예약을 합니다. 그런데 호텔 연회장을 빌릴 때는 돌잔치, 칠순잔치 같은 가족 행사든 회사의 대규모 행사든 여전히 직접 방문, 대면 예약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김한결 루북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온라인 예약 플랫폼으로 이용자는 정확한 공간 정보를 '비대면'으로 보면서 예약할 수 있고, 호텔 측은 기존에 없던 신규 이용자층을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3월 설립된 루북은 간편 호텔 연회장 예약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이다. 이용자나 호텔 측 모두 객실을 예약하고 관리하는 것처럼 연회장을 예약하고 빌려줄 수 있다. 법인 설립 전인 2018년 10월부터 제주시 내 호텔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 현재 메리어트호텔 체인 등 국내 130여개 호텔과 제휴를 맺고 대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정보가 등록된 호텔 연회장 수만 600여개에 달한다.

루북은 예약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 지역·규모별 연회장을 찾을 수 있다. 여러 호텔 연회장에 대한 비용을 확인하고, 세부 비교 견적까지 받을 수 있다. 예약 현황은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공간 정보는 3차원(D) 사진 이미지와 360도 가상현실(VR) 영상으로 직접 둘러보듯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행사에 필요한 상세 사항들을 요청할 수 있다.
연내 글로벌 컨시어지 서비스…해외 시장 진출도
루북에는 호텔리어 출신인 김 대표의 경험이 담겨 있다. 김 대표는 "호텔 산업에서 온라인 연회장 시장은 미개척 분야"라며 "3성급 이상 호텔에는 각종 행사를 위한 연회 공간이 있는데, 위치나 크기, 테이블 배치, 빔 프로젝터 유무 등 관련 정보가 주먹구구식으로 관리되는 게 불편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더 바빠졌다. 그동안 잠정 연기됐던 행사들이 아예 하반기로 밀리면서 최근 1~2주새 예약 문의가 급증해서다. 김 대표는 "원래 행사를 1~2개월 앞두고 예약을 하는 게 일반적인데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반기 기업 행사나 세미나 등 관련 문의가 30~40건씩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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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루북은 국내·외 서비스 지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연내 서울 지역 제휴 호텔을 50여곳에서 100여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국내를 찾는 해외 방문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컨시어지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한류 팬미팅이나 교류 세미나 등을 위한 서비스다. 김 대표는 "국내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동남아 지역 호텔에서도 현지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루북 호텔 연회장 VR 공간정보 화면 /사진=루북 홈페이지
루북 호텔 연회장 VR 공간정보 화면 /사진=루북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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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이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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