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빛 좋은 우리 스타트업의 화이부실(華而不實)
화이부실(華而不實)이란 말은 '꽃은 있으나 과일이 없다'는 뜻이다. 반평생 스타트업업계를 서성인 1인으로서 최근 스탠퍼드의 일야 스트레불라예프 교수가 발표한 유니콘 데이터 하나가 필자의 머리를 때린다. 전 세계 어디를 가나 한국 스타트업의 기세는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시회 CES는 앞의 컨슈머(Consumer)가 코엑스(Coex)로 불릴 만큼 한국 기업들의 독무대다. 한국은 전체 혁신상의 절반 넘게 가져가며 3년 연속 세계 1위에 올랐다. 우리의 미래인 유레카파크에 한국 스타트업 부스로 '코리아 빌리지'를 형성하고 한국의 혁신적 아이디어에 찬사를 보낸다. 또한 유럽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프랑스의 '비바테크놀로지'에서 한국은 2023년 '올해의 국가'로 선정된 이후 매년 대규모 통합관을 꾸려 유럽시장의 심장부를 공략한다. 핀란드의 '슬러시'나 스페인의 'MWC', 영국의 글로벌 콘퍼런스에서도 한국 스타트업들은 피칭대회 상위권을 휩쓸며 기술력을 증명한다.
최재홍 가천대학교 스타트업 칼리지 교수
2026.02.19 08: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