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달린 집'서 얻은 창업아이템…차박 여행용 에어비앤비 떴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북미회담이 열린 장면이 전세계 생중계 될 때, 조수빈 씨(31)는 미국 사우스몬타나, 잭슨홀, 라스베이거스 근방 사막으로 캠핑카를 타고 여행 중이었다. TV를 함께 보던 미국 회사 동료가 조 씨에게 "남북한이 통일되면 유럽 횡단여행의 핫스팟이 될 거야"라고 말했다. 그 역시도 앞으로 세계 일주의 스타팅 포인트(Starting Point)가 한국이 될 지 모른다는 강한 촉과 묘한 설렘에 빠졌다고 한다. 조 씨는 그 길로 2년 간의 미국 직장생활을 접고 한국 가는 비행기표부터 끊었다. 캠핑카 예약 플랫폼 '밴플'을 창업한 배경이 다소 생뚱맞지만 "내가 가는 곳이 집이 되고, 문을 열면 새로운 일상이 펼쳐지는 '밴라이프'(Van-life) 문화를 한국에서 꼭 만들어 보고 싶다는 꿈은 그 이전부터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아쉽게도 남북화해 모드는 금새 식어버렸지만 마침 코로나19(COVID-19)
류준영기자
2022.10.24 08:2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