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존디어 자율주행 40% 빨라져…구보다, 조종석 없앴다
트랙터 바퀴가 미국인 남성보다 컸다. 지난 9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의 CES 2025전시장에는 존디어 트랙터를 한번 타보려는 관람객들이 10m 남짓 줄을 서고 있었다. 한 남성이 "이거 탱크 아니야?"라 외쳤다. 트랙터가 한국 아파트의 2층 높이였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크기의 트랙터였다. 한국 트랙터들은 커 봐야 200 마력대다. 존디어 트랙터는 830 마력이었다. 더 놀라운 부분은 캐빈(조종석)의 뚜껑과 뒷면에 있었다. 사각형 뚜껑의 모서리마다 네개씩, 총 16개의 카메라가 장착됐고 케빈 뒷면에 아이스박스만한 검은 상자가 하나 있었다. 제품 개발팀의 애론 웰스씨는 검은 상자가 당사의 2세대 GPU라 설명했다. GPU는 컴퓨터의 그래픽 처리 장치를 말한다.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어 AI(인공지능) 기능의 핵심으로 꼽힌다. 카메라가 360도 주변의 이미지를 수집하면 GPU가 분석한다. 이로 인해 존디어 트랙터는 경작지를 농부 없이 달리고 기어를 조작하고 끝에 다다르면 핸
라스베이거스(미국)=김성진기자
2025.01.13 08:0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