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세] 일본 쌀 파동의 경고, 그 실상과 해법
지난 14일 일본 오사카의 대형 유통업체 이온몰 매장에서 5kg짜리 쌀 한 포대 가격이 5000엔(약 5만원)에 판매됐다. 평소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18년째 오사카에 거주 중인 김모씨는 "쌀이 귀해진 것도 문제지만 품질까지 떨어져 사료용으로나 쓸 수 있을 정도"라며 "초밥 식당들은 요즘 원재료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일본산 쌀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수입쌀이 그 빈자리를 빠르게 메우고 있다. 이달 초 한국산 쌀 10톤이 수입되었는데, 며칠 만에 모두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온몰은 곧 미국산 쌀 판매도 시작할 예정이라다. 쌀 자급률이 높고, 자국산에 대한 선호가 유난히 강한 일본에서 이 같은 변화는 이례적이다. 김씨는 "지금은 관세가 붙어도 일본산 프리미엄 쌀인 '고시히카리'보다 수입쌀이 더 저렴하다"고 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일본은 매년 약 700만톤의 쌀을 생산해 왔지만 2023년에는 폭염과 태풍으로
류준영기자
2025.05.23 05: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