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이 고성능 모터 제작이 가능한 자성체 3D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은 자율제조연구소 3D프린팅장비연구실 하태호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한국재료연구원(김태훈 책임연구원), 가천대학교(김원호 교수)와 협력해 설계, 소재, 공정, 장비를 아우르는 자성체 특화 3D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를 통해 동일 크기에서 더 높은 출력을 내는 고성능 모터 제작이 가능해졌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자성체 물성을 극대화하는 3D프린팅 장비를 개발해 금형 제작이 필요 없고 2차원 형상 제약을 극복해 모터 성능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기술은 제한된 공간에서 높은 토크와 출력을 요구하는 로봇, 전기차, 모빌리티 분야에 적합한 축방향 자속 모터 개발에 적용됐다. 그 결과 출력 밀도 2.0kW/L 이상의 성능을 갖춘 500W급 3D프린팅 모터를 구현할 수 있었다. 기존 모터는 전기강판 적층이나 분말성형 방식으로 제작돼 금형 사용이 필수적이고 제작 형상
류준영기자 2024.12.03 18:00:00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은 한국광기술원(이하 광기술원)과 12일 기계연 대전 본원에서 '레이저 광학 디스플레이 분야 기술 연구와 인력 교류'를 위한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광학부품, 레이저 장비, 광기반 제조시스템까지 광학 분야 전반에 걸쳐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국가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레이저, 광학, 디스플레이 개발 분야 공동 연구개발 △학술 자문 및 교류, 전문가 활용 등 정보 및 기술 인력 상호교류와 협력 △신규 연구과제 발굴 및 공동사업 추진 등이다. 기계연은 극초단 광섬유 레이저 기술과 레이저 가공 시스템, 대면적 박리 및 전사 기술, 자율주행차 안전을 위한 노면 투사 시스템 등 장비 및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광기술원은 산업용 고출력 레이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XR 메타비전 등 광융합기술분야의 핵심 소재부품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류석현 기계
류준영기자 2024.11.12 14:00:00상용차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경량화된 기밀 에어덕트가 개발됐다. 기존 프랑스산 에어덕트를 대체할 국산화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의 자립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 부산기계기술연구센터 배승훈 선임연구원팀과 유진에스엠알시오토모티브테크노(이하 유진SMRC A.T), 에스에이치코리아 연구팀은 자동차 콕핏 모듈의 에어덕트 제조 기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성능평가에서 완성차 규격을 만족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콕핏 모듈은 자동차 운전석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들의 통합된 기본 단위를 말한다. 계기판, 공조장치, 라디오, 시계, 소형품 수납장치 등이 포함된다. 운전자의 기능 조작과 정보 확인이 쉽도록 설계됐으며, 디자인, 편의성, 안전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부품이다. 기존 에어덕트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소재로 제작돼 무겁고 단열 성능이 부족해 열 손실이 컸다. 또 조립 과정의 불편성과 소음 발생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
류준영기자 2024.10.02 10:00:00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나치의 공세에 움츠려 있던 연합국은 돌파구가 필요했다. 독일의 공습경로를 미리 파악하려 했지만 '에니그마'라는 기계가 만든 암호체계는 '풀지 못할 수수께끼'였다. 이때 앨런 튜링이라는 천재가 이를 풀 기술을 개발한다. 전장의 판도를 바꾼 게임체인저였다. 80여 년이 지난 지금, 이 천재의 '기계는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논문에서 싹튼 인공지능 기술이 다시금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이를 둘러싼 전 세계의 각축은 과거 열전에 비할 만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과학기술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다. 과학기술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그 원동력이었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산업계는 전통 주력 산업부터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선두권에 도달했고 학계도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 하지만 중국과의 경쟁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선도국과의 기술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류석현기자 2024.08.26 11:00:00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이 공기 중 수분을 끌어 모아 물을 생산하는 '휴대용 수분 포집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앞으로 군용, 캠핑용, 도서 산간 지역 생존수 생산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계연 임현의 연구단장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휴대용 수분 포집 시스템은 '흡착→탈착→응축→살균' 수분 포집 사이클을 원천기술로 하며, 포집량을 약 3kg까지 크게 늘렸다는 게 특징이다. 이 수확기로 24시간 동안 성인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인 2ℓ의 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가방처럼 들고 다닐 수 있다. 기존 제습 시스템 대비 2배 이상으로 에너지 효율도 개선했다. 또 수분이 응축되는 냉각핀을 순간 80도까지 가열, 표면의 박테리아를 1분 내 살균하고 자연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필터로 정수하는 등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이 기술은 친환경 가전 전문 제조기업 퓨어시스에 이전, 휴대용부터 대용량까지 다양한 제품군 사업화를 추진한다. 기존 수분 포집 시스템은
류준영기자 2024.08.20 13:30:00류석현 한국기계연구원장은 1963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부산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KAIST)에서 재료공학으로 석·박사를 취득했다. KAIST 대학원 시절 고온·고압에 강한 내열합금 연구가 계기가 돼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에 입사했고, 이후 각종 신소재 R&D(연구·개발) 연구를 주도했다. 특히 1980년대 후반 적은 연료로 온도·압력을 임계점 이상 높여 화력발전소 효율을 끌어 올리고,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은 최소화한 초초임계압(Ultra Super-Critical·USC) 발전시스템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하면서 주목 받았다. USC 개발을 통해 국내에 1000메가와트(MW)급 실증 플랜트를 건설했다. USC 개발 과제에 참여했던 민간기업은 국내외 시장에서 약 5조원에 달하는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이 성과는 그가 두산중공업 부사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 기술연구원장 등 최고 자리에 오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류 원장은 "일본 최남
류준영기자 2024.08.18 20:13:14"반도체를 이야기할 때마다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장비 기업인 ASML을 언제까지 부러워만 할 건가." 류석현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 원장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세계 독점 생산·공급하는 ASML을 부러워만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자율제조연구소 산하에 반도체장비연구센터를 신설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기계산업의 미래는 그렇게 낙관적이지는 않다. 중국, 인도, 베트남, 멕시코 등 후발주자의 추격이 매섭고, 독일, 일본, 미국 등 선도국들의 혁신역량은 한국을 능가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수년째 정체된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생산성을 높이려면 '초격차 R&D'(연구개발)와 '디지털 결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계산업 생산액은 1970년대 후반 3000억원에서 2010년 100조원 규모로 300배 이상 성장했지만 이후 최근까지 110조원으로 저성장 추세다. 두
정리=류준영기자,대담=임상연기자 2024.08.18 20:12:52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각)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인 KBR(Kellogg Brown & Root)과 CPOx(Catalytic Partial Oxidation, 촉매 부분 산화)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1998년 설립된 KBR는 정유, 석유화학 등 화학·에너지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촉매를 활용한 중질유 분해시설인 FCC(고도화설비) 기술을 개발해 전세계에 기술 라이센싱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가 KBR사의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받고 있다. 기계연 자율제조연구소 반도체장비연구센터 이대훈 책임연구원, 조성권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처음 고안한 CPOx 기술은 촉매방식 NCC(Naptha Cracking Center) 공정의 촉매 재생기에, 연료유 대신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열원으로 공급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기술이다. NCC 공정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추출되는 납사(석유(원유) 증류
류준영기자 2024.07.01 10:00:00국내 연구진이 실시간으로 약물 투여 속도와 수량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약물주입펌프 오작동으로 발생하는 의료사고를 최소화하고 의료진 업무 과중을 해소하는 등 의료서비스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의료기계연구실 이동규 책임연구원팀은 약물주입펌프의 초저속 유량과 튜브 내 발생하는 공기방울 유무를 측정할 수 있는 맞춤형 센서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술은 국내 약물 주입기 제조회사인 유니메딕스에 이전돼 대량생산을 준비 중이다. 유니메딕스는 내년 하반기쯤 해당 기기를 의료 현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의료시설에서는 수술을 마친 환자에게 통증을 줄이기 위한 마약성 진통제를 시간당 1~2ml로 천천히 주입한다. 기존 약물주입펌프는 미리 설정된 주입 속도만 표시하고 실시간으로 약물 주입 속도는 제공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펌프 오작동으로 인한 약물 과다
류준영기자 2024.01.30 11: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