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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레티튜 이사 겸 JV지사장/사진=고석용 기자"교육 제도가 학생들의 적성과 흥미를 살릴 수 있도록 변하고 있지만, 실제로 학생들이 활용하긴 쉽지 않습니다. 정보들이 흩어져있고, 결정을 내리기도 어려우니까요. 레티튜의 '더 폰드'는 AI(인공지능)를 통해 교사와 학생의 진로 설계를 돕습니다."
이수현 레티튜 이사 겸 말레이시아 조인트벤처(JV) 지사장은 5일 자사의 솔루션인 '더 폰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더 폰드'는 학생의 성향과 목표 전공이나 관심 직업 등을 입력하면 AI가 필요한 활동이나 선택과목 등을 제안해주는 진로 설계 플랫폼이다.
이 이사는 "원하는 대학교 입학에 필요한 활동을 상담해줄 뿐 아니라 적성과 성향 등 정보를 기반으로 적합한 직업을 소개해준다"며 "대학생들의 취업이나 커리어 설계도 같은 방식으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학 과정에서 학생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솔루션"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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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육 카운슬러' 사이서 입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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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튜의 더폰드 솔루션 /사진=더폰드더 폰드는 교육제도에 자율성이 높은 해외에서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선 진로 설계 전문 상담가인 '카운슬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솔루션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밖에 캐나다·영국 등 서구권 국가들과 태국·일본·카자흐스탄의 국제학교 등에서도 더 폰드가 활용된다. 레티튜의 해외 매출 비중은 70%에 달한다.
레티튜는 최근 동남아시아 등 시장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동남아의 경우 국제학교가 많고 서구권 교육 커리큘럼 도입이 활발해 그만큼 더 폰드의 수요도 높을 것으로 봤다.
동남아 진출 거점으로 삼은 건 말레이시아다. 말레이시아가 AI(인공지능),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토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교육열도 상당한 국가여서다. 이 이사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에듀테크 박람회인 영국의 'BETT'가 아시아 개최지로는 수년 연속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선택했을 정도"라고 부연했다.
레티튜는 말레이시아 공략 방법으로 JV 설립을 택했다. 말레이시아는 외국인 단독 법인 설립 시 규제가 많아 현지 기업과의 JV 설립이 효율적이라고 봤다. JV 파트너인 쉬프트는 말라야대학교 등 현지 교육기관에 학습관리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 이사는 "말레이시아 에듀테크 박람회에서 현지 국부펀드 관계자를 통해 소개받은 기업"이라며 "현지 네트워크 확보 등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JV 설립의 법률·행정 등 실무를 지원한 건 GDIN(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이다. GDIN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D.N.A. 융합 제품·서비스 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의 해외 JV 설립을 지원하고 있다. 이 이사는 "레티튜가 과거 미국에 진출할 때도 GDIN의 도움을 받았었다"며 "이번에도 GDIN을 통해 계약서 작성 등 실무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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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JV, 내년부터 본격 사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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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튜 기업 개요/그래픽=윤선정말레이시아 JV는 지난 9월 설립을 마쳤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현지 사업에 나선다. 법인명은 텍스피어(TeXphere)로 레티튜 80%, 쉬프트 20%의 지분 구조다. 이 이사가 JV의 지사장을 맡아 현지 사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이 이사는 현지 JV를 통해 더 폰드 뿐 아니라 신규 서비스인 '웰코(WelKO)'도 확장할 계획이다. 웰코는 외국인 학생들의 한국 대학 유학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이른바 브로커 없이 스스로 유학 관련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JV 설립 직후 출시된 플랫폼으로 JV를 통해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그밖에 현지에서 테크 관련 교육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이 이사는 "내년부터는 미국과 함께 동남아 시장을 레티튜의 성장 축으로 만들 것"이라며 "두 시장을 함께 가져가며 글로벌 에듀테크 스타트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