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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블록체인 벤처캐피탈 해시드(Hashed)가 시드투자한 '에이전틱 웹' 인프라 기업 카이트(Kite)가 1800만달러(약 252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누적투자금은 3300만달러(약 460억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는 페이팔 벤처스와 제너럴 카탈리스트가 공동으로 주도했다. 8VC, 삼성넥스트, 알럼나이 벤처스, 일본 SBI홀딩스의 'SBI US 게이트 펀드', 버텍스 벤처스, 디스퍼션 캐피탈, 아발란체 재단, GSR 마켓츠, 레이어제로, 해시키 캐피탈, 애니모카 브랜즈, 에센스 VC, 알케미 등도 참여했다.
카이트가 개발하는 에이전트 웹은 사람이 아닌 AI(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스스로 신원 확인·거래·운영하는 차세대 인터넷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자율형 에이전트 전용 아키텍처 '카이트 에어'도 공개했다.
카이트 에어는 에이전트가 현실 세계에서 신원을 증명하고 거래를 진행하며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핵심 기능은 △프로그래머블 아이덴티티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정책 자동 집행으로, 모든 과정이 에이전트 친화적으로 설계된 블록체인 위에서 이뤄진다.
카이트 에어의 서비스는 '에이전트 패스포트'와 '에이전트 앱 스토어' 두 가지 축으로 제공된다. 패스포트는 에이전트의 신원을 검증하고 운영 가이드라인을 담은 일종의 디지털 여권 기능을 한다. 앱 스토어는 API, 데이터, 커머스 도구 등 다양한 서비스를 탐색·구매할 수 있는 시장이다.
현재 카이트 에어는 쇼피파이, 페이팔 등 주요 커머스 플랫폼과 연동돼 있다. 판매자는 API를 통해 에이전트 쇼핑 네트워크에 입점할 수 있다. 결제와 정산은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처리되고, 거래 전 과정은 투명하게 추적되며 프로그래머블 권한으로 안전하게 관리된다.
카이트는 커머스, 금융, 데이터 플랫폼 등으로 비즈니스 협력 범위를 넓히는 한편 자율형 에이전트가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UC버클리 박사 출신인 치 장 카이트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인간 중심 시스템은 수많은 에이전트가 기계 속도로 소액 거래를 수행하기엔 경직되고 취약하다"며 "카이트 에어는 정체성, 신뢰, 프로그래머블 결제를 기반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 바르가바 제너럴 카탈리스트 매니징 디렉터는 "카이트는 미래 에이전트 운영 방식의 표준이 될 근본적인 작업을 하고 있으며 머신투머신 경제를 위한 철로를 놓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에버렛 페이팔 크립토·디지털 애셋 글로벌 마켓 개발 총괄은 "카이트의 신뢰 인프라와 규제를 충족한 스테이블코인의 결합은 전례 없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스마트컨트랙트 기반의 동시적·원자적 결제와 실시간 추적·감사가 가능한 고성능 블록체인 프로토콜은 프로그래머블 결제를 실현할 '킬러 조합'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