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후보자 "나도 과학기술인, 기초과학과 AI 생태계 아우를 것"

황국상 기자 기사 입력 2025.06.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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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 준비 사무실 첫 출근
"컴퓨팅 인프라·데이터 보완시, 세계적 AI 만들 수 있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6.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6.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한국의 AI(인공지능)는 분명 저력이 있다. 다만 컴퓨팅 인프라, 데이터 등이 좀 더 보완되면 우리도 세계적 수준의 AI 기술을 개발하고 서비스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일(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배경훈 후보자는 24일 서울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1호 공약인 'AI 세계 3대 강국 실현'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과학기술 기반 진짜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1976년생인 배 장관 후보자는 전자공학을 전공한 컴퓨터비전(컴퓨터를 사용해 인간의 시각 능력을 재현하는 연구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2006년 삼성전자와 프랑스 탈레스그룹의 합작사인 삼성탈레스에서 AI 기반 무인자율로봇을 연구했다. 2007년 31세의 나이로 '세계 3대 인명사전'으로 불리는 국제인명센터(IBC)에 등재돼 올해의 국제과학자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에서 AI 전문가로 활동했고 2020년부터는 LG그룹의 LG AI연구원 초대 원장에 선임돼 초거대 AI '엑사원' 개발을 이끌었다.

배 후보자는 AI 산업 생태계의 다양한 분야 중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AI는 이제 어떤 분야를 특정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산업·기술 분야와 결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1차적으로 제가 추진하고자 하는 일은 모든 전 분야에 AI를 적용하고 모든 국민이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민간 전문가로 활동하며 '정부의 파격 지원' 중요성을 여러 번 주장했던 그는 "한국에서만 쓸 수 있는 AI를 만들 것인가, 글로벌 수준의 AI에 도전할 것인가에 (파격 지원의 수준에 대한) 답이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수준의 세계 3대 강국의 AI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배 후보자가 자신의 비전문 분야인 R&D(연구개발) 등 과학기술 정책이나 통신·방송 분야를 어떻게 이끌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AI 전문가이기 이전에 저도 과학기술인"이라며 "그간 AI를 잘 활용해서 기초과학 분야와 연계해 성과를 내는 노력들을 많이 해왔다"고 했다.

그는 "특히 바이오 분야나 어떤 제조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초과학 연구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기초과학 연구와 AI 생태계를 잘 연결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구글의) 알파폴드, 로제타폴드 등 세계적 수준의 기술이 나오는 과정에서 AI와 기초과학 연구의 결합이 있었다"며 "저도 여러 통신사에서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도 어느 정도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배 후보자는 기업인 출신 최연소 과기정통부 장관으로서 조직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AI와 반도체 및 우주 등 분야에서의 기술패권 경쟁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어떻게 강화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는 "청문회 준비를 먼저 하고 업무를 파악한 후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 기자 사진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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