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전부 아냐" 대기업 담당자가 전한 '오픈이노베이션' 비결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4.04.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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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하고 싶어하는 스타트업은 기술력이 엄청나게 뛰어난 곳이 아닙니다. 대기업이 어떤 목적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하려는지 수요를 디테일하게 파악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이준호 SK에코플랜트 프로는 18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토크쇼 '스타트업 오픈안테나'에서 이같이 조언했다. 이번 토크쇼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성공적인 오픈이노베이션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SK에코플랜트, 현대건설 (35,450원 ▲50 +0.14%), 현대코퍼레이션 (17,170원 ▼160 -0.92%) 등 대기업 실무자와 비주얼캠프, 위밋모빌리티 등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대기업 실무자들은 스타트업들이 오픈이노베이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수요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높은 기술력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만 강조해서는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 프로는 "SK에코플랜트의 경우 오픈이노베이션을 시작하기 전 현업 부서에서 수요를 상당히 디테일하게 수집한다"며 "이 수요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기업이 스타트업만큼 민첩하게 움직이기 어려운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정한 현대건설 책임매니저는 "대기업들은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한 눈높이가 생각보다 높다"며 "PoC(개념실증)이 성공적으로 진행돼도 현장이나 신사업에 즉시 기술을 적용하는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준호 프로도 "2021년 PoC를 했지만, 2022년 이후에야 실제 신사업을 한 경우도 있었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하되 조금 기다려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PoC 뿐 아니라 사업 성장 방향이 다를 때가 있다. 김광민 현대코퍼레이션 프로는 "현대코퍼레이션은 보유한 네트워크를 통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해주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한다"며 "현지 진출에 대한 철학이나 전략이 달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픈이노베이션을 했다면 담당자들 간 소통을 밀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크쇼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해 본 스타트업들의 조언도 이어졌다. 박재승 비주얼캠프 대표는 "짧은 시간에 오픈이노베이션 성과를 내려다가 오버페이스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며 "그러다가 다른 사업 부문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주얼캠프는 CJ그룹, LG전자, 보다폰, 엘리사 등 국내외 대기업들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했다.

강귀선 위밋모빌리티 대표는 "대기업의 현장 현업부서의 수요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밋모빌리티는 LG전자, HL그룹 등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했다. 강 대표는 "대기업은 한 조직 안에서도 부서마다 원하는 것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며 "결국에 오픈이노베이션은 현장에서 이뤄지는 만큼, 현업 부서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수요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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