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한파에 작년 신규 벤처펀드 결성액 6.5조...전년比 40% '뚝'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4.01.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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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혹한기가 길어지면서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 결성금액이 전년보다 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결성된 벤처투자펀드(구 창업투자회사 기준) 결성금액은 6조53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11조836억원) 41% 감소했다. 신규 결성된 벤처펀드 수는 전년(380개)보다 23.6% 줄어든 290개를 기록했다.

고금리·고물가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면서 금융시장 유동성이 줄어든 여파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지난해 3분기 벤처펀드 출자자(LP) 현황에 따르면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기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3% 줄은 1조1639억원을, 민간 LP들은 같은기간 32.6% 감소한 7조2842억원을 출자했다.

일부 벤처캐피탈(VC)는 지난해 출자기관의 징계를 감수하고 펀드 위탁운용사(GP)를 반납하기도 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지난해 6월 2500억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펀드'의 GP를 반납했고 대성창업투자도 지난해 12월 '모태펀드 K-콘텐츠 펀드'(600억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중견기업 혁신펀드'(1100억원)의 GP 자격을 반납했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정부 출자사업에 GP로 선정이 돼도 민간 유동성이 경색돼 끌어올 수 있는 자금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그나마 있는 자금도 대형 VC가 싹쓸이해가면서 자금이 더 메말랐다"고 말했다.

쪼그라든 신규 펀드 결성은 투자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전년(6조7640억원)보다 20.2% 줄어든 5조397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투자받은 기업 수도 2474개사에서 2281개사로 감소했다.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가 가장 많았던 업종은 ICT서비스(1조4595억원)이었지만, 투자금은 전년(2조3518억원)보다 37.9% 감소했다. 신규 벤처투자 금액이 증가한 업종은 △ICT제조(4012억원) △전기·기계·장비(6239억원) △화학·소재(3375억원)으로 나타났다.

업력별로는 후기 스타트업의 신규 벤처투자 비중이 37.8%로 가장 높았다. 토스뱅크(2850억원), 무신사(2000억원), 컬리(1200억원), 한국신용데이터(1000억원) 등 후기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받으면서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스케일업이 필요한 중기 스타트업의 신규투자 비중은 1년 만에 40.4%에서 37.6%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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