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70%·무게 80% 줄인 전자파 차폐 신기술…대기업도 주목

김태현 기자 기사 입력 2023.11.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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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밸리-울산과학기술원(UNIST)]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결선팀-교원창업기업 '이엠코어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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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지혜 디자인기자
/사진제공=이지혜 디자인기자

일본 자동차 제조사 도요타는 2018년 미국에서 100만여대를 리콜했다. 충돌 없이도 에어백이 오작동 했기 때문이다. 원인은 전자장비 결함으로 지적됐다. 전자파가 에어백 작동 신호를 방해한 탓이다. 고출력 전자기기 및 전기시스템이 증가하면서 전자파 차단 수요는 커지고 있다.

전자파를 제어하는 주요 부품은 전자파 차폐(EMI) 필터다.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차단해 전자파의 방해를 차단한다. 그러나 문제는 EMI 필터의 크기다. 기존 수동형 EMI 필터는 고출력일수록 그 크기도 커진다. 전자기기의 소형·경량화에 걸림돌이 된다.

2018년 8월 설립된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원창업기업 이엠코어텍은 능동형 EMI 모듈(필터+IC칩)라는 새로운 장비로 기존 수동형 EMI 필터가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했다. 고영욱·김진국 공동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들이 개발한 능동형 EMI 모듈은 전자파 차단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한다.

고 대표는 "전자파를 차단하는데 그치는 수동형 EMI 필터와 달리 능동형 EMI 모듈은 전자기기 및 전기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반대 위상신호를 내보내 상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이엠코어텍
/사진제공=이엠코어텍
이엠코어텍의 능동형 EMI 모듈의 특징은 능동형 EMI 반도체(EMIC)다. △노이즈 보상 신호 생성기 △디지털 데이터 처리부 등으로 구성된 EMIC의 역할은 노이즈 상태 모니터링과 전자파 노이즈 상쇄다. 디지털 데이터 처리부는 시스템 제어와 비상 상태 감시를, 노이즈 보상 신호 생성기는 노이즈 보상을 전달해 전자파 노이즈를 상쇄한다. 수동형 EMI 필터에는 없는 기술이다.

고 대표는 "기존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수동형 EMI 필터는 초크라고 하는 큰 자석 덩어리를 쓰는 방식"이라며 "부피는 크고 무거우며 열도 많이 난다는 기술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엠코어텍은 실증사업(PoC)에서 능동형 EMI 모듈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전기차 실증에서 능동형 EMI 모듈은 수동형 EMI 필터와 비교해 원가 70%, 무게 80%, 면적 30%, 발열 70%를 줄였다. 태양광 발전용 인버터 실증에서는 원가 70%, 면적75%, 체적 84%를 효율화했다.

기술력을 인정 받은 이엠코어텍은 국내 주요 전자제품 기업, 자동차 전장제품 기업 등과 기술 적용을 위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고 대표는 "EMI 시장은 연평균 6.3%로 가파른 성장세"라며 "총 82건에 달하는 국내외 원천특허로 전략적인 지식재산권(IP)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엠코어텍은 오는 23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교원창업 부문 결선에 진출, 해당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엠코어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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