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유니콘' 도약 채비한 시큐레터, 韓·아시아 넘어 美시장도 공략

황국상 기자 기사 입력 2023.08.0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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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14~16일 일반청약
공모가 밴드 9900~1만600원, 공모금 최대 123억원
독자기술 기반, 정부 유니콘 육성사업 대상기업 선정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시큐레터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시큐레터
문서·이미지 등 비실행파일 속에 숨겨진 악성코드를 독자적 기술로 탐지·대응하는 솔루션을 개발한 시큐레터 비상장가 보안 유니콘(시가총액 10억달러 이상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AI(인공지능), 클라우드 생태계 등 디지털 전환 환경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안전한 디지털 문서 파일의 유통은 원활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필수 요소"라며 "시큐레터는 독자 개발한 자동화된 '리버스 엔지니어링'(역공학) 기술 기반 보안 솔루션으로 새로운 보안 위협에 선제대응하면서 공공·민간 시장을 아우르는 전문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망간 자료전송 보안 시장, 웹서비스 보안시장 등 신규 시장을 선점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보안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기존 대부분의 사이버 공격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단일 악성코드·랜섬웨어 유포로 이뤄지는 반면 최근에는 문서·이미지 파일 등 형태로 유포되는 공격이 늘고 있다. 악성코드 공격 형태 중 이메일을 통한 공격의 비율은 75%에 이르고 이같은 이메일에 첨부된 악성파일 중 72%가 비실행파일이다. 'exe' 등 실행파일 형태의 확장자가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무심코 문서 등 파일을 열어봤다가 낭패를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파일을 구성하는 소스코드를 어셈블리(0,1로 이뤄진 기계어) 단위로까지 해체해 분석하는 역공학 기술이 시큐레터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시큐레터는 △시스템을 역으로 분석해 파일을 입력·처리·출력하는 과정에서 취약한 부분을 진단·차단하는 리버스 엔지니어링의 자동화 △파일 취약점을 제거한 후 원본과 동일한 형태로 재구성하는 CDR(콘텐츠 무해화)을 자체 개발해 비실행 파일을 통한 사이버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시큐레터의 솔루션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확인·검증 시험에서 평균 진단속도 12초, 한국인터넷진흥원 성능평가에서 업계 최고 수준 악성파일 탐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가상 공간에서 사용자가 실제로 파일을 실행시켰을 때 영향을 진단하는 행위 기반(샌드박스) 보안 솔루션이나 침투한 바이러스, 악성코드의 흔적을 이전의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 진단하는 시그니처 보안 솔루션과 달리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시큐레터는 보안시장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인정받아 보안 기업 중 유일하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2년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시큐레터의 MARS(마스) 플랫폼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우수 연구개발 혁신제품에 지정돼 현재 40여곳의 주요 공공기관과 100여곳의 금융사, 기업 등에 공급되고 있다.

시큐레터는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 10개 이상의 파트너십을 체결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고 국내 보안 기업 최초로 MISA(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와도 협약을 체결해 중동 및 아프리카로 시장을 확대 중이다. 코스닥 상장 이후에는 미국 등으로 해외 매출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시큐레터  
  • 사업분야IT∙정보통신
  • 활용기술인공지능, 클라우드
  • 업력***
  • 투자단계***
  • 대표상품***


시큐레터는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진행한 기술 평가에서 두 곳의 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고 지난 6월29일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 본격 상장 절차에 나섰다. 시큐레터는 오는 8~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4~16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이달 말 상장을 앞두고 있다. 공모주식 수는 115만9900주, 공모가 밴드는 9200~1만600원이며 최대 공모금액은 123억원이다. 대신증권이 주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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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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