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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응급실 가도 되나?" 앱 자가진단으로 경증환자 문제 푼다

이창섭 기자 기사 입력 2023.08.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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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뺑뺑이' 사고 대책 논의
이송 전 환자 중증도 분류 기준 마련
응급 수술 가산 수가 늘려… 상급종합병원 기준 강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고를 막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119구급대에 병원 전 중증도 분류기준(Pre-KTAS)이 도입된다. 정부는 경증 환자의 응급실 방문을 줄이기 위해 국민이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4일 오전 중앙응급의료정책추진단(추진단) 제4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대책을 논의했다. 복지부는 반복되는 응급실 관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3월 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5월 말부터 당정 협의에서 제시된 응급의료 긴급대책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추진단을 운영 중이다.

이날 추진단 회의에서는 △병원 전 중증도 분류기준 도입 계획 △응급실 수용 곤란 고지 관리 기준 △119구급상황관리센터 기능 강화 등 응급실 미수용 사고 개선 대책이 논의됐다.

우선 올해 하반기부터 119구급대에 '병원 전 중증도 분류기준'(Pre-KTAS)을 도입한다. KTAS는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는 기준이다. 앞서 119구급대의 이송 과정에서 환자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중증도 분류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Pre-KTAS를 도입하면 이송 전 환자의 중증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올바른 응급실로 옮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복지부는 "지역별로 응급실 수용 곤란 고지 관리 기준과 맞춤형 이송지침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증 환자의 응급실 이용은 국민 인식을 제고해 해소하기로 했다. 여기에 국민이 스스로 응급실 이용 필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앱을 제작할 예정이다. 앱 이름은 '셀프 트리아지'(Self-Triage)다. Triage는 치료 우선순위를 정하는 '부상자 분류'를 뜻하는 의료 용어다. 복지부는 해당 앱을 활용해 국민의 합리적인 응급실 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병원의 최종치료 역량도 강화된다. 지난 6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중증응급 수술·시술에 대한 보상이 개선됐다.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도 강화됐다. 중증응급 환자의 응급실 내원 후 24시간 이내 최종치료를 제공하면 병원은 운영시간에 따라 100~200%의 가산 수가를 받는다. 기존에는 50%였다.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에서는 중증응급 환자 수용 분담률, 소아응급환자 수용 분담률, 최종치료 제공률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기능 및 문제점을 공유하고 인력 활용과 전문성 강화, 시스템 보강 등의 방안도 논의됐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응급실 미수용 개선 대책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119구급대, 지방자치단체, 응급의료기관 등 관련 기관에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응급의료는 국민 생명과 직결된 대표적인 필수의료 분야다. 응급의료 긴급대책의 남은 과제를 조속히 추진해 응급환자가 적시에 적정 응급실을 찾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기자 사진 이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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