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거점' 광주서 '혁신 스타트업' 직접 키운다

임동욱 기자 기사 입력 2023.03.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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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일 광주시 서구 삼성화재 상무사옥에서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를 개소했다. 이날 개소식에 스타트업 대표들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사진 뒷줄 왼쪽에서 세 번째),  광주시 강기정 시장(다섯 번째), 삼성글로벌리서치 김완표 사장(여섯 번째), 무소속 양향자 의원(일곱 번째) 등이 참석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0일 광주시 서구 삼성화재 상무사옥에서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를 개소했다. 이날 개소식에 스타트업 대표들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사진 뒷줄 왼쪽에서 세 번째), 광주시 강기정 시장(다섯 번째), 삼성글로벌리서치 김완표 사장(여섯 번째), 무소속 양향자 의원(일곱 번째) 등이 참석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AI(인공지능) 혁신거점' 광주에서 차세대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최근 삼성그룹은 비수도권 지역에 10년간 60조1000억원을 투입하는 지역균형발전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지역 산업 생태계 고도화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는 20일 광주시 서구 삼성화재 상무사옥에서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송갑석(더불어민주당)·양향자(무소속) 의원,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이 참석했다.

상무사옥 20층 약 470평 공간에 마련된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는 삼성전자가 광주 지역의 혁신 스타트업을 선발해 집중 육성하기 위해 신설한 공간이다. 스타트업 업무공간과 네트워킹 공간, 회의실, C랩파트너 사무실, 휴게공간 등이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창업 성공률이 높은 '기회 도시' 실현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이곳을 통해 글로벌 스타트업이 많이 나와 광주가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은 "스타트업의 혁신성, 역동성과 삼성의 노하우, 인프라, 네트워크가 시너지를 내면 새로운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며 "우수 기술을 보유한 광주의 창업 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원기업 선발을 위해 매년 별도의 공모전을 진행할 계획이며, 광주 소재 스타트업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발 시 전문적으로 육성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임직원이 1대1로 매칭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광주 소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개최,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AI· 헬스케어·소재부품 분야 등 지역 내 혁신 스타트업 5곳을 선정했다. 선정 기업은 △경량화 솔루션을 적용한 AI모델 개발기업 '클리카' △AI기반 생체정보 인증·결제 솔루션기업 '고스트패스' △AI활용 동물 생체분석 및 가축케어 플랫폼 개발기업 '인트플로우' △얼굴 영상으로 건강·감정 상태 모니터링 솔루션 기업 '감성택' △에너지 절감 냉각 소재 개발기업 '포엘'이다.

'C랩 아웃사이드 광주'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을 비롯,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 및 계열사와의 협력 기회 연결 △CES 등 국내외 IT전시회 참가 △국내외 판로 개척 등 향후 1년간 서울의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과 같은 지원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2012년 12월 도입했고, 2015년부터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하는 '스핀오프' 제도를 가동 중이다. 이렇게 축적된 C랩 노하우를 기반으로 2018년에는 국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올해부터는 각 지역의 우수 업체를 직접 선발·육성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했다.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의 특징과 업체 선발· 육성·사업 협력·투자 유치 등 노하우를 그대로 활용, 서울 등 수도권이 아닌 지역 현지에서 기업을 육성한다. 그 첫 행보로 지난 2월 'C랩 아웃사이드 대구' 프로그램을 신설한데 이어 이날 광주에서 프로그램 가동을 시작한 것. 삼성전자는 4월 중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을 오픈하고 지역 창업 생태계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광주 캠퍼스 개소로 '스마트공장(상생)'-'삼성청년SW아카데미(교육)'-'C랩(창업)' 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대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이 모두 광주에서 구현됐다.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임직원 3400명, 연매출 5조원 규모로, 1~3차 협력업체는 200여개에 달한다.
  • 기자 사진 임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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