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테크 스타트업 고위험 R&D에 100억 지원…우선손실 충당도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3.03.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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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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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딥테크 스타트업들의 고위험 연구개발(R&D)에 최대 100억원을 지원한다. 해당 R&D에는 우선손실충당, 콜옵션 등 실패 부담을 줄여주는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 S5에서 고위험·고성과 R&D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 스타트업들의 고위험 R&D 도전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먼저 중기부는 민간 전문가들로부터 기술 수요를 발굴하고 딥테크챌린지위원회를 통해 R&D 프로젝트를 발굴한다. 중기부는 지난해 11월 시범적으로 수요를 조사한 결과 '액체생검을 활용한 다중 암 진단 기술' 등 8개 프로젝트가 조사됐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6월 중 최종 2개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8월까지 기업을 선정하기로 했다.

R&D가 시작되면 정부는 모태펀드와 민간 투자금을 통해 프로젝트당 최대 100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정부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최대 90%, 손실 발생분을 보전해주는 우선손실충당 30% 등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실패 위험으로 인한 민간의 보수적 투자를 방지하고 성실하게 수행한 R&D의 실패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다.

스타트업 선정은 팁스 방식을 적용한다. 벤처캐피탈(VC)과 R&D 전문회사가 기업에 투자한 뒤 추천하면 정부가 평가해 선정하는 방식이다. 선전 기업은 다른 기업, 연구소, 대학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과거 기업을 경영할 땐, R&D 자금을 받는 순간 R&D보다는 연구를 관리하느라 상황이 변질됐다"며 "도전은 쉽고, 연구는 자유롭게, 부정은 단호하게 라는 이름하에 R&D를 과감히 지원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기부는 이날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사업인 '스케일업 팁스' 지원 기업들을 위한 전용공간 '팁스타운 S5' 개소식을 개최했다. 팁스타운S5는 스케일업 팁스 관련 VC, R&D 전문회사들을 위한 공간이다. 전체 5개층, 1000㎡ 규모로 현재 팁스 운영사·R&D 협력기관 등 8개 기관이 입주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한국벤처투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 3개 기관도 들어왔다.

중기부는 이날까지 54개사를 스케일업 팁스 지원 기업으로 선정하고 지분투자 330억원, R&D 출연 246억원 등 총 576억원을 지원했다. 앞으로 대한전자공학회, 재미(在美)한인혁신기술기업인협회, 카이스트 기술가치창출원 등 3개 기관을 통해 선정 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술이전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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