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승기 사태 없다…'비정상회담' 타일러, IT 연예기획사 창업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3.03.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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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의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 미국인 대표로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탄 방송인 타일러 조지프 라쉬가 연예기획사를 사업모델로 한 IT 기반 스타트업을 설립했다고 6일 밝혔다.

타일러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비정상회담에서 활동한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와 함께 지난달 '웨이브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타일러 공동대표는 "웨이브엔터테인먼트는 기존 기획사와 접근법과 방향이 달라 언뜻 보면 낯설 수도 있다"며 "대중문화 예술인에게 조금 더 힘을 실어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발했다"고 소개했다.

웨이브엔터테인먼트는 이른바 '이승기 사태'로 불거진 연예기획사들의 불투명한 수익 정산 등 업계 부조리를 원천 차단하는 투명한 경영을 목표로 한다. 최신 IT 협업툴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아티스트와 공유하는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그동안 국내 연예기획사 중에는 운영의 투명성이 모자라 아티스트와 마찰을 겪으며 논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의 아티스트는 무슨 일이 어떻게 들어오는지 모르고, 기록이나 자료를 요청해도 원활하게 공유받기가 힘들다.

웨이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어떤 일이 들어오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며 "그동안의 문의와 활동, 정산 관련 데이터도 모두 저장돼 조회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회사 운영 방식부터 의사결정 과정, 재무 상황까지 아티스트 자신의 상황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에 대해 알 권리를 보장한다는 목표다. 줄리안 공동대표는 "아티스트에게 결정권을 주고 협업을 핵심 가치관으로 삼아 커뮤니티 같은 곳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웨이브엔터테인먼트에는 현재 9명의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다. 두 명의 창업자를 비롯해 브라질 카를로스 고리토, 인도 니디 아그르왈, 러시아 출신 귀화 한국인 일리야 벨랴코프, 폴란드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 파키스탄 자히드 후세인, 프랑스 혼혈 사라 수경 등이다.

타일러 공동대표는 "투명하고 체계화된 시스템을 직접 만들어 쓰다 보니 기회가 많았다. 그런 경험을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꼭 제공해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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