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로고 바꾼 직방, 첫 거래 '반값 중개'…글로벌 홈OS 향한다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2.11.2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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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우 직방 대표 /사진=직방
안성우 직방 대표 /사진=직방
부동산 중개 플랫폼으로 시작한 직방이 기업의 정체성을 담은 CI(Corporate Identity)를 전면 교체하고 글로벌 종합 프롭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직방이 CI를 바꾸는 것은 2012년 서비스 출시 이후 10년 만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리브랜딩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브랜딩 슬로건 'Beyond Home'의 의미를 담은 새 로고를 공개했다.

로고는 집 모양 아이콘에 '확장'을 의미하는 타원형을 얹어 프롭테크를 통해 주거 경험을 무한히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시그니처 컬러인 오렌지 색은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명도와 색조의 변화를 통해 훨씬 깊어진 컬러감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했다.

로고의 사명도 기존 한글 대신 영문 'zigbang'으로 변경했다. 홈IoT(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홈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에 진출한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안 대표는 "처음에는 부동산 중개로 시작해 거기에서 얻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집에 대한 디지털라이제이션으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사업을 시도해볼 수 있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고 했다.


매도인·임대인 첫 거래시 중개수수료 50% 할인



직방은 이날 리브랜딩과 함께 내년 6월 말까지 매도인·임대인의 첫 거래 중개수수료를 50% 할인한다고 밝혔다.

직방·호갱노노에서 처음으로 '집 내놓기'를 이용해 수도권 지역 아파트를 매도하거나 전·월세 임대를 내놓는 이용자들에게는 파트너 공인중개사들이 법정 수수료율의 절반만 받는다. 직방이 '반값 중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방 관계자는 "공인중개사 업계나 프롭테크 기업들이 다양한 종류의 수수료 할인제를 도입하거나,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며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는 동시에 거래 유인을 제공해 고객과 파트너 공인중개사 모두가 윈윈하는 방안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세계 첫 삼성페이 연동한 스마트 도어록



직방은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삼성페이를 연동하고 초광대역(UWB, Ultra-Wideband)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도어록 신제품 SHP-R80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으로 직접 태그해야 열 수 있었던 NFC 기반 도어록과 달리 삼성페이 디지털키를 발급 받은 스마트폰을 소지한 채 다가가기만 해도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다. 정보를 센치미터 단위로 분석해 정확도를 높였으며 기기 간 보안 통신을 구축했다.

직방 스마트홈 부문 강상우 부사장은 "직방 스마트홈은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홍콩, 싱가폴, 호주 등의 시장에서 이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기술력에 더욱 집중해 중국,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직방은 본격적으로 홈IoT 기반 스마트홈 비즈니스 모델도 구축한다. 지난 7월 삼성SDS 홈IoT 사업부문 인수양도를 완료한 이후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도어록과 월패드에 직방의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직방의 새로운 10년은 부동산 정보 제공 서비스를 넘어 주거 공간의 운영체제, 'Home OS' 시대를 여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집을 찾는 경험에서 더 나아가 기술을 통해 집에 사는 경험까지 책임지는 프롭테크 기업으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들 어려움 주는 '직방금지법' 굉장히 우려"



안 대표는 국회에 발의된 공인중개사법 개정안, 일명 '직방 금지법'에 대해선 "걱정이 많다"며 "지금 직방뿐만 아니라 여러 스타트업들이 어려움이 있다. 경기가 안 좋아서 스타트업 투자가 거의 끊기고 있는데 이런 이슈가 있으면 더욱 투자유치가 어려워진다"고 했다.

안 대표는 공인중개사협회의 반대로 인해 울산시와 추진한 주택 관리 플랫폼 '모빌' 사업도 무산된 사례를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7월 협약을 맺고 모빌을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했으나 중개사협회가 중개업과 전혀 상관이 없는데도 반대해서 계약이 파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공인중개사협회(한공협)가 아직 법정단체가 아닌데도 직방의 파트너 중개사들에게 여러 어려움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법 개정으로 인한 영향이 굉장히 클 것이다. 미래가 아니라 과거로 나아가는 움직임의 시작이라 굉장히 우려가 많다"고 덧붙였다.

기업공개(IPO) 추진 계획에 대해선 "상장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건 아니다. 일반적으로 하는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고, 요즘 시기도 별로 좋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고민할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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