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예비실탄도 줄어든다...상반기 자펀드 투자회수금 반토막

김태현 기자 기사 입력 2022.10.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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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KVIC)의 내년도 모태펀드 예산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투자 회수금도 대폭 줄었다. 예산 축소로 줄어든 출자사업 규모를 회수재원으로 메꾸겠다는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27일 KVIC에 따르면 올해 1~2분기 모태펀드 자펀드의 투자 회수금은 96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1조7463억원에 비해 44.7%(7813억원) 줄어든 수치다.

통상 모태펀드의 출자 비중이 30~40%인 점을 감안하면, KVIC가 내년 출자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회수재원은 2900억~38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모태펀드 자펀드의 투자 회수금은 △2017년 1조5114억원 △2018년 2조1713억원 △2019년 1조8181억원 △2020년 2조5704억원 △2021년 4조555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긴축으로 투자 회수시장이 악화되면서 크게 줄었다.

실제 국내 벤처캐피탈(VC)의 주요 회수 수단 중 하나였던 IPO(기업공개) 건수는 지난해 1~3분기 91건에서 올해 1~3분기 78건으로 줄었다. 상장 후 부진한 주가 흐름에 수익률도 악화됐다.

한 벤처캐피탈(VC) 관계자는 "당초 계획했던 IPO를 철회하거나 후속 투자유치에 애를 먹고 있는 포트폴리오사들이 늘어나고 있어 회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출자자(LP)에게 제출하는 내년도 회수 계획도 보수적으로 적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모태펀드는 매년 신규 예산에 회수재원을 더해 출자사업을 진행한다. 예산이 줄어도 회수재원으로 어느정도 메꿀 수 있다. 올해 모태펀드 예산 축소에도 1, 2차 출자사업 규모가 오히려 늘어난 것도 회수재원 덕분이다.

올해 모태펀드 예산은 전년대비 2000억원 줄어든 5200억원이었지만, 모태펀드 1, 2차 출자사업 규모는 1조8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약 270억원 늘었다.

모태펀드 1차 출자에 4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KVIC는 2차에서 남은 900억원의 예산과 함께 회수재원 5600억원을 투입해 6500억원 규모의 출자금을 조성했다.

그러나 내년도 출자사업은 축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내년도 모태펀드 예산이 3135억원으로 올해(5200억원) 대비 39.7% 줄어든 상황에서 회수재원까지 반토막 났기 때문이다.

VC업계 관계자는 "회수재원을 활용한 선순환 투자 구조는 중요하다"면서도 "초기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하는 모태펀드 특성상 회수재원만으로는 운영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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