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벤처투자, 스타트업 ESG 평가기준 만든다…"ESG투자 본격화"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2.09.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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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벤처투자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 조사기관과 함께 스타트업 투자에서 ESG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최근 조성한 ESG전용펀드 투자는 물론 투자에서 ESG평가를 확대 적용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벤처투자는 16일 ESG전문 조사기관 서스틴베스트와 ESG투자 역량 고도화를 위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신한벤처투자의 현재 ESG투자 역량을 진단받고 앞으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투자·심사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또 신한벤처투자가 이미 투자한 포트폴리오 스타트업에 대한 진단도 진행해 해당 기업의 ESG 역량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국내 VC가 ESG투자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 컨설팅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ESG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벤처캐피탈(VC), 사모펀드(PE) 등 대체투자 유형에는 ESG투자 도입이 활발하지 않은 상태다. 스타트업의 ESG 데이터가 부족할 뿐 아니라 성장 상태인 스타트업에 대한 ESG 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서다. 실제 미국 스탠퍼드대학교가 지난해 발간한 '스탠포드 소셜 이노베이션 리뷰'에 따르면 글로벌 VC 2900개 중 ESG투자 원칙을 채택한 곳은 수십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벤처투자가 지난 7월 VC들을 위한 'ESG 벤처투자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글로벌 표준과 비교하면 기준이 엄격하지는 않은 상태다. 첫 도입인 점을 감안해 업계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 기준을 제시해서다. 한 VC 관계자는 "표준 가이드라인이 유엔(UN) 책임투자원칙 등을 반영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운용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 아직 많다"고 평가했다. 신한벤처투자가 자체적으로 ESG투자 기준을 마련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성되는 기준은 이달 초 신한벤처투자가 조성한 330억원 규모의 '신한 스퀘어브릿지 ESG 투자조합 제1호' 펀드부터 적용할 전망이다. 신한벤처투자 측은 향후 결성·운용하는 다른 펀드에도 해당 기준을 점차 확대 적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벤처투자 관계자는 "국내 벤처투자업계 최초로 ESG투자 기준을 세우는 것"이라며 "신한벤처투자의 ESG투자 가이드라인이 벤처투자에 최적화된 ESG 투자 레퍼런스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SG투자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뿐 아니라 펀드의 수익률을 높이는 역할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벤처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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