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이 제값 받도록 거래시장 개선" 해처리, 시드투자 유치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2.07.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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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기반 농산물 분석·유통 스타트업 해처리가 패스트벤처스와 소풍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5월 설립된 해처리는 농산물 선도거래 시장과 유통 프로세스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작물별 생산량과 가격 예측 및 생산자로부터 매입·판매까지 진행한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출신 권도근 대표와 LG CNS, AWS 등을 거친 데이터 전문 팀원, 대형 유통사와 해운사 등에서 수출입 및 세일즈 경험을 갖춘 사람들이 모인 팀이다.

해처리는 국내 농산물 시장이 50조원에 달하지만 소농 중심으로 파편화돼 있어 데이터 집계와 분석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농산물 가격 등락이 극심하며 농사지은 작물에 대해 농민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일이 주기적으로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예측 기반 농산물 거래 물량 및 실거래 데이터 축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국내 농업 환경에 맞는 농가별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이어 항공 이미지 기반 농경지 분석 플랫폼 등으로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권도근 해처리 대표는 "팀원 절반이 농·어가 출신인 만큼 자연스럽게 농어촌에서 발생하는 자본조달, 판로 확보 문제의 크기와 심각성에 주목하게 됐다"며 "음지에 있던 선도거래를 양지로 끌어올리고 농가 소득 안정화에 기여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했다.

강기현 패스트벤처스 파트너는 "국내 농산물 시장은 규모가 막대하고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크지만 데이터 활용이나 다양한 방식의 자본 조달이 부족하다"며 "전국 농가를 직접 방문하면서 마음을 돌리는 팀의 실행력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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