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하는 트럼프, AI 주현영 인턴기자' 제작사에 256억 뭉칫돈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2.02.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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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코리아' 주현영 인턴기자 /사진=쿠팡플레이 캡쳐
'SNL 코리아' 주현영 인턴기자 /사진=쿠팡플레이 캡쳐
인공지능(AI) 음성 합성 기술 개발사인 네오사피엔스가 2150만달러(약 256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투자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벤처캐피털(VC) 블루런벤처스의 아시아 성장투자 플랫폼인 BRV캐피탈매니지먼트(BRV)가 주도했다. BRV는 미국 페이팔의 초기 투자사로 20여년 동안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을 다수 발굴했다.

BRV가 국내 AI 기업에 투자한 것은 처음이다. BRV는 앞서 직방, 번개장터, 오늘의집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이번 투자에는 BRV 외에도 스틱벤처스, 퀀텀벤처스코리아,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교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2017년 설립된 네오사피엔스는 AI 가상인간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서비스 '타입캐스트'를 출시했다. 누적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타입캐스트로 제작된 콘텐츠 다운로드 시간은 3만8000시간에 달한다. 월간 정기결제 금액은 4.8배 증가했다.

특히 네오사피엔스는 AI 기반 음성·영상 합성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TV 등 다양한 미디어 매체에서 화제가 된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며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2018년 미국의 레딧 사이트에 공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말을 하는 영상, 2020년 MBC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서는 병으로 세상을 떠난 일곱 살 나연이의 목소리를 그대로 재현했다.

최근에는 쿠팡플레이 예능 'SNL코리아'에서 화제가 된 주현영 인턴기자를 AI로 제작 중이다. 다양한 미디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영상 합성작업이 진행 중이며, 다음달 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네오사피엔스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기술과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해외로 진출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 거점을 마련하고 AI 연구원, 소프트웨어 개발자, 제품개발 및 서비스 운영 등 전 직군에 우수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김태수 네오사피엔스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는 사업 모델과 사업적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AI 가상 연기자를 활용한 미디어 분야 세계 최고 스타트업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정의민 BRV 전무는 "심도 있는 기술 실사를 통해 네오사피엔스가 보유한 기술의 완성도와 확장성을 확인했다"며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대에서 타입캐스트는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서비스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오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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