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강서 치맥하고 싶은데"…이제 외국인도 번호 없이 'OK'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중국인 관광객 왕모씨(24)는 최근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현지인처럼 배달앱으로 치킨을 주문해 먹는 '한강 치맥'을 기대했다. 하지만 배달앱을 내려받은 지 몇 분 만에 스마트폰 화면은 회원가입 창에서 멈췄다. 해외 휴대전화 번호로는 본인 인증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 휴대전화 번호를 가진 중국인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치킨 주문이 끝났다고 안심한 것도 잠시였다. 배달 기사가 도착 직전 위치 확인을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주문에 등록된 번호는 왕씨가 아닌 친구의 휴대전화였다. 기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고, 친구는 다시 왕씨에게 연락해 위치를 확인한 뒤 이를 기사에게 전달했다. 치킨 한 마리를 받기 위해 전화가 세 사람을 거쳐야 했다. 25일 왕씨는 기자에게 "회원가입을 위해 휴대전화 번호가 필수인 나라는 한국이 거의 유일한 것 같다"며 "해외에서는 대부분의 앱이 이메일 인증만으로 가입할 수 있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송정현 기자
2026.07.05 1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