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 줘도 5개월만에 4m로 '쑥'…비싼 목재 대체재, 한국서 자란다
"물만 잘 줘도 5개월 동안 4미터(m)까지 쭉쭉 자랍니다. 나무가 이만큼 자라려면 몇 년이나 걸리죠. 유럽연합(EU)이 벌채 규제법을 도입하면서 목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견되는데, 국산 신품종 케나프가 가장 효율적인 대체재가 될 겁니다." 류재혁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 첨단방사선연구소 방사선육종연구실 책임연구원이 22일 연구소 뒤편에 넓게 펼쳐진 케나프 재배지를 소개하며 이처럼 말했다. 약 6600제곱미터(㎡) 너비의 밭에 일반 성인의 키를 훌쩍 넘길 만큼 높게 자란 케나프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케나프(학명 Hibiscus cannabinus L.)는 한 해를 사는 초본식물이다. 초본식물은 잔디, 쑥 등 일반적으로 '풀'이라 부르는 대부분의 식물을 지칭한다. 수확한 케나프를 발효시켜 섬유를 얻을 수 있는데, 이렇게 만든 섬유는 매우 질기고 튼튼해 펄프, 기능성 벽지, 건축용 보드. 기능성 의류 등의 소재로 사용할 수 있다. 케나프가 세계 3대 섬유작물의 하나로 불리
정읍(전북)=박건희기자
2024.08.26 09: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