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수출길 넓힐 신개념 포장지 뜬다...20년 베테랑의 늦깎이 창업
"이런 포장재는 처음 본다는 분들이 많았다." 기능성 필름을 개발하는 부산대학교 연구소기업 리젠피엔엠 최영진(56) 대표는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도쿄팩 2024'에 참여한 뒤 제품 시장성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류 붐을 타고 K-푸드 수출길이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추장, 된장, 김치, 김 등을 해외에 수출하려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공통된 고민은 포장이다. 예를 들어 김치의 경우 비닐을 2겹 이상 싸고 케이블 타이로 꽉 묶어도 내부에 생긴 물이 밖으로 흘러내릴 때가 있고, 이동 중 포장지 내에 질소가 많아지면 배추김치에 까만 점이 생기는 깨씨무늬(깨알박이) 현상 등이 생겨 판매자를 난처하게 만든다.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미세한 홈이 숭숭 뚫린 포장지를 써왔던 탓에 채소류 등에서 생긴 물이 밖으로 새고 미생물이 번식하는 일이 벌어졌다. 반면 리젠피엔엠이 선보인 포장재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가스는 투과하면서 물은 통과하지 않는 '비관통 통기성 필름'으로 만들
류준영기자
2024.11.19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