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진짜 '차마에'가 보고 싶다
"반발이 있다는 건 개혁이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갑작스러운 악장 교체에 놀란 전상도 대표(박호산 분)가 "아주 난리가 날 겁니다. 단원들 다 내쫓을 겁니까"라며 따져 묻자 차세음(이영애 분)은 이렇게 쏘아붙인다. "한필(한강필하모닉), 1년 안에 최고로 올려놓을게요. 안 되면 내가 물러나고." 이영애의 새로운 변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드라마 '마에스트라'(원작 2018년 프랑스 드라마 '필하모니아')의 한 장면이다. 드라마는 천재 여성 지휘자, 그래서 '차마에'로 불리는 차세음의 비밀스러운 가정사와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들이 날실과 씨실처럼 교차되며 펼쳐진다. 이 드라마에서 아내와 딸이 아닌 지휘자 차마에에 집중하면 보이는 것이 있다. 바로 개혁적 리더의 모습이다. 남은 건 역사뿐인 그저 그런 한필을 최고로 만들기 위한 차마에의 원칙은 단 하나, '실력'이다. 자신의 취임을 반기지 않는 단원들과의 첫 만남에서 차마에는 선전포고하듯 말한다. "친분보다는 실력,
임상연기자
2023.12.26 15: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