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괴물 폭우'는 전국을 삼켰고, 한국 사회의 홍수 취약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번 호우로 2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33명이 다쳐 총 57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재산 피해는 1조848억원으로, 최근 10년간 자연재난 중 가장 큰 규모였다. 필자가 방문했던 가평 일대 피해 현장은 참혹했다. 하천이 교량을 넘쳐 인근 마을로 흘러들었고, 가옥은 힘없이 휩쓸렸다. 무너진 집 앞에 선 주민들의 탄식은 단순한 재산 손실이 아니라 삶 전체의 붕괴였다. 무엇보다 일가족의 생명을 앗아간 산사태와 급류는 가장 원망스러웠다. 피해 지역 곳곳에서는 자원봉사자와 군인들이 신속하게 복구에 나서고 있었다. 쓰러진 가옥을 정리하고 도로를 복원하는 모습은 든든했지만, 주민들의 마음속 불안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복구가 끝났다고 해서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언제 다시 쏟아질지 모를 폭우 앞에서, 주민들은 '다시 무너질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 살아가고 있다. 서울은 몇 년 전 강남역 침
정일문기자 2025.08.23 13:00:00[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이 산사태와 낙석 등 위험 요소가 많은 비탈면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제조사의 센서와 호환 가능한 '스마트 센서 및 통합형 데이터 수집장치'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국내 주요 토목구조물에는 재난 예방과 안전 관리를 위해 계측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제조사마다 상이한 센서와 통신 방식이 혼용되면서, 통합 운영과 유지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센서 간 호환성이 부족해 성능이 향상된 신규 제품이 현장에 도입되는 데도 제약이 있었다.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 부처에서도 각기 다른 계측 장비 도입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센서 호환성 문제는 공공 인프라 유지관리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이에 건설연 지반연구본부 김우석 팀장 연구팀은 비탈면 안정성 확보를 위해 지표변위계와 구조물경사
류준영기자 2025.06.13 13: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