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서울대 의대→KAIST…스타트업 뛰어든 과학 영재들
"'의과학자는 장래가 없다'지만, 그 '장래'가 되고 싶어요. 의과학 연구의 길을 택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가 나와야 미래 세대도 꿈을 꿉니다." 소위 '정석' 엘리트 코스를 밟고도 '비인기 종목'을 택한 의과학자들이 있다. 2000년대 초중반 과학고를 졸업해 의대로 진학, 대학병원에서 내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등 진료를 봤던 의사(MD)들이다. 이들은 현재 인간의 모든 유전자 서열을 완벽히 분석해 암·희귀질환 등의 진단법을 만드는 의과학자로 변신했다.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이노크라스(INOCRAS) 한국 본사에서 세명의 의과학자들을 만났다. ━'의대 열풍'에 선택한 의사의 길… 결국 '희귀질환 연구'로 돌아왔다 ━이정석 이노크라스 공동창업자 겸 CIO(최고혁신책임자)는 "의사가 되기 싫었다"고 했다. 자연과학을 좋아했던 그는 2000년 서울과학고를 조기 졸업(수료)해 KAIST(카이스트) 화학과로 진학했다. 화학이 재미있었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다시 서울대
박건희기자
2024.04.06 13: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