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0억 들여 개발했는데 4년째 창고에…지구 못 뜨는 아리랑 6호, 왜?
전천후 지구관측위성 '다목적실용위성 6호'(아리랑 6호)의 발사가 2027년 2분기로 또다시 연기된다. 유럽 발사체 '베가-C'에 동반 탑재하기로 한 이탈리아 위성의 개발이 수년째 늦어지고 있어서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24일 경남 사천 우주청 임시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목적실용위성 6호는 당초 올해 하반기 유럽 아리안스페이스의 베가C 발사체를 통해 발사할 계획이었지만, 베가 C에 함께 탑재할 예정이던 해외 동반 위성의 개발 일정이 지연돼 올해 내 발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사 서비스 제공사와 긴밀히 협의하며 다양한 대안을 검토했지만, 현재로선 발사 지연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임무를 추진할 차선책은 2027년 2분기 발사"라고 했다. 아리랑 6호와 함께 실릴 예정이었던 이탈리아우주국의 인공위성 '플라티노-1' 개발이 늦어진 탓이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6월에도 플라티노-1 개발 지연으로 한 차례 발사가 연기됐다. 당시 아리안스페이스는 플라티노-1의 일정에 맞추기 위해 다목적실용위성 6호의 발사를 늦춘다고 우주청에 통보한 바 있다.
박건희 기자
2026.06.25 13: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