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통 디자인만 바꿨는데 매출 3개월새 3배 껑충, 비결은 '이것'
의뢰가 들어왔다. 30년간 양봉업을 이끌어온 A사의 주문은 오직 하나, "젊은이들이 꿀을 커피처럼 즐겨 먹게 해달라." 꿀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기호식품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시장을 살펴보니 기존 꿀 상품들의 마케팅 포인트는 대부분 '천연벌꿀'에 맞춰져 있고, 공산품처럼 보이는 상품패키지로 획일화돼 있었다. 점심시간에 주로 샐러드 전문점을 찾고 밥은 거르더라도 여덟 가지 영양제는 꼭 챙기는 MZ세대에게 꿀은 아주 이상적인 상품임이 분명했다. 곧바로 꿀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트렌디한 전략을 세우는 데 착수했다. 우선, 인스타그램 등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2030세대들의 '좋아요'를 몰아 받은 사진들을 수집·분석해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 가능한 꿀통을 새롭게 제작했다. 다 먹고 난 뒤 꽃병으로 활용할 수 있는 '리사이클링(재활용) 패키지'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에 더해 꿀을 사면 경기도 고양시 꽃밭 조성에 기부돼 꿀벌이 꿀을 채밀하는 밀원 조
류준영기자
2022.08.21 15:3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