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퍼진 중국 '996' 문화…"70시간 근무" 조건 걸고 사람 뽑는다[트민자]
미국 기술 산업의 메카 실리콘밸리에 '996' 바람이 불고 있다. '워라밸'을 포기한 고강도 근로문화가 확산하면서다. 인공지능(AI) 기술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출세와 부에 대한 스타트업계의 열망이 변화를 이끌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996은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주 6일 일하는 근로문화를 일컫는다. 2010년대 중국에서 알리바바, 화웨이, 바이트댄스 같은 기업들이 급속한 성장을 위해 고강도 근무를 요구하면서 나온 말이다. 그러나 996을 두고 '현대판 노예'라는 비판이 제기되며 반발이 커지자 2021년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72시간 근무를 법적으로 금지했다. 실리콘밸리는 정반대의 길을 걷는다. 중국이 996을 채택할 때 실리콘밸리는 무제한 유급휴가, 금요일 단축근무, 재택근무 같은 복리후생을 제공하면서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고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지원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는 게 미국 매체들의 지적이다. 과거와 달리 996 문화가 실리콘밸
윤세미기자
2025.10.12 12:2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