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먹는 '고단백 슈퍼푸드'…제주에서 4배 싸게 생산한다
"나사(NASA·미국 항공우주국)에서 우주인 식량으로 연구하고 있는 고단백 슈퍼푸드 '스피루리나'(Spirulina)를 바로 여기서 키우죠." 지난 13일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위치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제주연구소. 약 330㎟ (약 100평) 남짓한 유리온실로 이뤄진 '식·의약품 미세조류 생산·실증시설'에 들어서자 4개의 타원형 수조가 나타났다. 해양미세조류를 키우는 개방형 광(光) 배양기다. 전체 7톤(t)급인 4개 수조 안엔 해류 속도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물레방아처럼 생긴 기계가 같은 시간 간격으로 돌았고, 짙은 녹색을 띤 물이 한방향으로 계속 흐르고 있었다. 이곳에선 현재 청록색 해조류 스피루리나를 배양하고 있다. 허수진 KIOST 제주바이오연구센터장(책임연구원)은 "순환을 제대로 안 시키면 안에 있는 미세조류가 모두 썩어 폐기 처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밀도 및 산성도(pH) 등 생육환경을 매일 점검해야 한다. 수조 바로 위에 설치된 구조물엔 각기
제주=류준영기자
2023.06.18 1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