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배송' 쉽지 않네…아마존 이탈리아서 계획 중단, 규제 탓?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이탈리아에서의 드론(무인기) 배송 프로그램 '프라임 에어'(Prime Air) 추진 계획을 잠정 중단한다. 외신은 아마존 주주들이 이번 중단을 아마존의 장기 혁신 투자가 각국 규제에 막혀 무산되는 또 하나의 사례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력상 검토를 통해 이탈리아에서의 상업용 드론 배송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탈리아 항공우주 규제 당국과의 협력과 진전은 긍정적이었지만, 현재 이탈리아의 광범위한 사업 규제 체계는 이 프로그램의 장기적 목표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드론 배송 서비스 추진 중단의 책임을 현지 정부의 규제 탓으로 돌린 셈이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민간항공청(ENAC)은 "(아마존의 이번 결정은) 예상치 못한 조치"라며 "(계획 중단은) 아마존의 내부 정책과 그룹 차원의 최근 재정 상황과 연관돼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 중단 발표는 아마존이 이탈리아에서 드론 시험 비행에 성공한 지 1년 만에 나왔다.
정혜인기자
2025.12.29 15: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