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러더스, 넷플릭스 품으로…몸값 106조원, 할리우드 '지각변동'
세계 최대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5일(현지시간) 할리우드의 명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TV·영화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맥스'를 720억달러(약 106조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로이터통신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가치를 지닌 핵심자산 중 하나가 스트리밍 개척자의 손에 넘어가게 되는 거래"라고 평가했다. 넷플릭스의 이번 인수·합병이 당국의 승인을 받아 완료되면 넷플릭스는 자신이 흔들었던 전통적 구조의 주류 스튜디오가 되는 셈이다. 워너브러더스가 보유한 영화·TV 콘텐츠를 확보할 경우 콘텐츠 지식재산권 면에서 디즈니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워너브러더스는 현재 카사블랑카, 시민 케인, 보니와 클라우드, 불의 전차, 오즈의 마법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수많은 고전 영화는 물론 DC코믹스 작품인 슈퍼맨, 배트맨,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등의 영화를 보유하고 있다. TV 드라마로는 워너브러더스 산하 HBO 채널 히트작인 왕좌의 게임 시리즈를 비롯해 유포리아, 화이트 로터스, 프렌즈 등을 넷플릭스가 보유하게 된다.
뉴욕=심재현기자
2025.12.06 09: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