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DJI 겨냥"…미국, 외국산 드론·핵심 부품 수입 금지 조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외국산 드론(무인기)과 관련 핵심 부품의 수입을 금지한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중국산 제품을 견제하고, 미국 드론 산업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이번 발표가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이자 중국 업체인 DJI의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규제 대상 목록 추가 시한을 하루 앞두고 나온 만큼 외신은 DJI를 정조준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FCC는 이날 공지를 통해 외국에서 생산된 무인항공시스템(UAS)과 그 핵심 부품을 FCC의 '커버드 엔티티'(covered entity)에 포함했다며 "앞으로 외국산 드론과 UAS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 대부분은 수입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커버드 엔티티'는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 명단으로, 해당 명단에 포함되면 미국 내 수입·유통·판매 등을 위한 FCC 인증을 받을 수 없어 미국 시장 진입이 제한된다. 중국 화웨이와 ZTE, 러시아의 카스퍼스키 랩 등이 이 명단에 포함됐다.
정혜인기자
2025.12.23 13: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