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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도 스테이블코인 준비 "연내 라이선스 발급"…위안화 연동?

김재현 전문위원 기사 입력 2025.07.0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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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특별행정구(SAR)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를 연내 발급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8월 스테이블코인 조례가 발효될 예정인 등 홍콩은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7일 크리스토퍼 후이 홍콩 재경사무국고(FSTB) 장관은 '스테이블코인 조례'(이하 '조례')가 8월 정식 발효된다고 밝혔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조례의 세부 지침을 협의 중이며 해당 지침은 자금세탁 방지 등 기타 관련 요구사항을 포함할 예정이다.

이날 후이 장관은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 갯수는 한 자릿수일 것이며 연내 라이선스 발급이 목표"라고 밝혔다. 후이 장관은 라이선스 취득 후 위안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기타 사법권 구역의 통화에 관련된 문제는 해당 기관과 토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 특별행정구 입법회는 지난 5월 21일 '스테이블코인 조례' 초안을 통과시켰다. 조례는 홍콩에 법정 화폐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 제도를 설립하고 암호화폐에 대한 감독 프레임워크를 개선해, 금융 안정을 유지하면서 금융 혁신을 촉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 시행 후에는 금융관리국의 라이선스를 발급받아야 홍콩에서 법정화폐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거나 홍콩 및 해외에서 홍콩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암호화폐를 뜻한다. 주로 달러, 유로에 교환가치가 고정되는데, 홍콩에서는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가능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특히 중국 금융기관의 홍콩 자회사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리엔서에 따르면, 국태군안 인터내셔널은 지난 6월25일 암호화폐 거래 자격을 획득해 홍콩의 중국계 증권사 중 최초로 종합적인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이후 홍콩 증시에서 주가가 4배 가까이 폭등했다.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법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움직임으로 해석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홍콩도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 발행이 암호화폐 거래를 제도화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중국 카이웬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범위가 암호화폐 거래에서 더 넓은 결제 분야로 확장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스테이블코인이 개발도상국에 저비용의 글로벌 결제 수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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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김재현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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