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임자산운용, 오너 3세 정정이 부대표 신임 대표이사 선임

배규민 기자 기사 입력 2025.06.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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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형 주거 투자 역량 강화"

현대해상 계열 부동산 특화 자산운용사인 현대하임자산운용이 27일 이사회를 열고 정정이 부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기존 최영선 대표의 사임에 따른 조치로 정 신임 대표는 풍부한 현장 경험과 투자 실적을 바탕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할 전망이다.

정정이 신임 대표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녀로, 부동산 개발 스타트업 엠지알브이(MGRV) 이사를 역임하며 주거기획과 도시형 부동산 개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지난해 4월 현대하임에 부대표로 합류한 이후 시니어하우징 및 임대주택 시장 중심의 사업 확장에 기여해왔다.

최근에는 서울 독산동과 전농동 소재 건물을 매입·리모델링해 일반인 대상 임대 사업을 진행, 총 756억원 규모 펀드 조성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 사업에는 미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하인즈(Hines)가 공동 투자자로 참여해 국내외 투자자 신뢰 확보에도 힘썼다.

정 대표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주거 수요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현대하임자산운용은 축적된 경험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부동산 특화 운용사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대하임자산운용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도심형 주거 투자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고령사회 및 도시재생 수요에 대응한 신규 대체투자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대표이사 선임은 경영 승계와 직접 연관이 없는 '독립적 경영 강화' 차원의 결정이라는 점도 함께 밝혔다. 그룹 측은 "정 대표 선임은 전문 경영 역량에 따른 결정으로, 경영 활동 승계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그룹 경영 전면에는 장남 정경선 현대해상 전무가 있다. 그는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로서 지속가능경영, 디지털 혁신, 위험관리,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등 현대해상의 전반적 성장 전략을 실행하는 핵심 경영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현대해상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총 22.84%로, 정몽윤 회장이 22.00%, 정경선 전무가 0.45%, 정정이 신임 대표가 0.38%의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다.
  • 기자 사진 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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