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미사일 방어에 244조 투입"…트럼프, '골든돔' 임기내 실전 배치

뉴욕=심재현 특파원 기사 입력 2025.05.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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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판 미사일방어망 '골든돔'을 임기 중에 실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우주 기반 센서와 요격 무기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을 육상, 해상, 우주에 배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는 2029년 1월까지 골든돔을 실전에 활용하겠다는 일정표를 제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든돔 건설이 완성되면 지구 반대편과 우주에서 발사된 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캐나다도 일부가 되기를 원한다며 연락해와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골든돔 건설 전체 비용이 1750억달러(약 244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 가운데 250억달러(약 35조원)는 현재 의회에 계류 중인 이른바 '크고 아름다운 단일 법안'(예산 및 감세 관련 트럼프 대통령 기조를 반영한 포괄적 법안)에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골든돔은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공체계인 아이언돔과 유사한 차세대 미사일 방어시스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27일 국방부에 탄도 및 극초음속 미사일, 신형 순항미사일 등을 막아낼 새로운 요격체계 실행 계획을 두달 안에 마련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골든돔은 우주 기반 요격체계다. 지상 레이더로는 탐지하기 어려운 신형 미사일을 인공위성에 탑재된 우주 센서로 추적하고 우주 공간에 배치된 요격기로 타격하는 방식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미국 본토 공격 능력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980년대 레이건 정부도 '스타워즈'라는 이름으로 인공위성을 이용해 적의 핵미사일을 요격하는 구상(SDI)을 추진했지만 예산 부족과 기술력 한계로 중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레이건 전 대통령이 40년 전 시작한 일을 진정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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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뉴욕=심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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