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3,700원 ▼300 -0.56%)가 오는 22일(현지시각) 갤럭시 S25 시리즈 공개를 하루 앞두고 '언팩' 행사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2년 연속 최대 라이벌인 애플 본사 앞에서 새 갤럭시를 선보인다.

21일(현지시간) 방문한 SAP센터는 NHL(북아메리카 프로아이스하키 리그) 새너제이 샤크스의 홈구장이다. 비시즌에는 각종 공연과 아이스쇼 등이 열리는 스포츠·오락 복합시설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의 가장 중심부에서 연다는 상징성이 있어 새너제이를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AP 정문 양측 외벽에는 갤럭시 언팩 2025 대형 포스터가 설치됐다. 포스터에는 4개의 둥근 스마트폰 모서리가 맞닿아 '갤럭시 AI(인공지능)'를 상징하는 별모양 이미지로 구성됐다. 해당 이미지는 갤럭시 언팩 초대장에서도 볼 수 있었다.

언팩 행사 진행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미디어 및 인플루언서, 파트너사 등을 위한 입구, 무대, 부스 등을 설치하고 있었다. SAP 내부에서는 직원들이 행사 막바지 교육을 위한 브리핑을 하고 있었다. 무대나 부스 등도 설치 중이었다. 다만 행사 전까지 출입은 철저히 통제됐다.

삼성전자는 매년 상반기 갤럭시 S 시리즈, 하반기 갤럭시 Z 시리즈를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갤럭시 S 시리즈를 공개하는 언팩은 애플 본사인 '애플파크'가 있는 쿠퍼티노와 불과 10㎞ 떨어진 곳에서 진행된다. 스마트폰 시장 최대 경쟁자인 애플의 앞마당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 지난해 하반기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한 최초의 AI 아이폰인 '아이폰16 시리즈'가 출시됐지만, 한 번 잡은 AI폰 우위를 놓치지 않겠다는 포부로 풀이된다. 특히 오는 3월 말 애플 AI 업데이트에서 예고된 AI 이모티콘 생성·영어 외 언어 지원 기능을 한발 앞서 갤럭시 S25 시리즈에 탑재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3일 오전 3시)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를 전 세계에 공개한다. 이번 언팩은 삼성전자 뉴스룸·삼성닷컴·삼성전자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도 동시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