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유튜브 중독 막자…'교육'으로 차별화 나선 키즈 OTT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4.11.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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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위부터)포그라운드의 쿠키즈, 링고애니의 한글놀이, SK브로드밴드의 '살아있는 영어' /사진=각사
(맨위부터)포그라운드의 쿠키즈, 링고애니의 한글놀이, SK브로드밴드의 '살아있는 영어' /사진=각사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영상미디어에 과도하게 노출되고 있다는 조사들이 발표되면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플랫폼 업계가 자구책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어린이들이 영상 시청과 함께 다양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해 수동적인 시청이나 중독을 사전 차단하는 방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 포그라운드는 어린이용 OTT앱 '쿠키즈'를 통해 어린이들의 수동적 동영상 시청을 막고 있다. 뽀로로, 타요, 콩순이 등 어린이를 위한 K캐릭터들의 영상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캐릭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숫자 맞추기, 글씨 써보기 등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다.

2021년 출시된 서비스는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는 30만회다. 포그라운드 측은 "아이들이 수동적으로 영상만 시청하는 게 아니고 캐릭터들과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한다는 점이 입소문을 탔다"고 말했다. 포그라운드는 최근 베트남에도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현지 앱 서비스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스타트업 링고애니도 3~5세 어린이들이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면서 한글 및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앱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단어써보기, 단어 매칭게임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언어치료 및 언어교육 분야 전문가들이 개발한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해 교육 측면에 방점을 찍은 것이 특징이다.

IPTV업계도 어린이용 서비스에서 유튜브와의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3일 어린이용 서비스인 B tv ZEM(잼)에 아이들이 TV를 보면서 대화하는 등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챗GPT를 접목한 '살아있는 영어' 서비스로, 아이들이 TV캐릭터에 말을 걸면 챗GPT가 캐릭터의 목소리로 대답해 영어회화를 할 수 있게 했다. SK브로드밴드는 캐릭터들과의 대화를 통해 영어공부까지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서비스들이 성장하는 건 아이들의 미디어 노출을 한번에 줄이기 어려운 만큼, 미디어 노출 자체를 막는 대신 부작용을 줄이려는 부모들이 늘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영상미디어가 범람하는 시대에 아이들에게만 이를 분리시키는 건 쉽지 않다"며 "아이들이 영상미디어 시청으로 발달과정에 방해를 받지 않도록 똑똑한 시청을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도 영상미디어의 부작용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달 18일 아이들의 무분별한 유튜브 콘텐츠 노출을 막기 선별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울런 키즈'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4~5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6개 민간 교육업체들이 만든 동화책 읽고 한글 익히기, 동요 따라 부르며 몸 움직이기, 기본 생활습관 실천하기, 영미권 유명 동화책 읽기 등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영상미디어 과몰입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것은 업계의 책임이기도 하다"며 "상호작용 등 유튜브의 부작용을 보완하는 서비스들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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